소외된 이웃을 위해 나눔 실천에 온 힘을 다하는 부부가 있다. 너무 열심히 하다 보니 직업이 식당업이 아니라 소외된 계층을 돌보는 복지사업가로 착각될 정도다. 놀라운 점은 차상위계층 대상자들이 집안에 고립되어 있다가 이 나누리 마을공동체 사업에 참여하면서 소외와 고립의 대상에서 사회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참여하는 차상위 복지대상자들이 봉사활동에 대한 자부심과 지역사회 구성원의 일원이 되었다는 자존감을 높여 지역사회 상생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도시지역에서 보건복지부의 주력사업인 사회보장협의체의 모델을 실증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셈이다.
원주시 개운동은 인근의 무실동과 단구동, 혁신도시 등 신도시지역의 성장으로 자연스럽게 구도심으로 전락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아직 원도심처럼 심하진 않지만 고령화, 빈곤화, 슬럼화가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복지사각지대라고 할 수 있는 차상위 계층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2012년, 이곳에서 갈비집을 운영하는 김만수 대표 부부가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하고자 시작한 것이 원주 나누리 공동체 사업의 모태다. “내가 식당을 운영하지 않으면 도저히 엄두도 못 낼 일이죠”라고 말하는 김만수 대표는 자신의 식당 일을 기반으로 ‘나눔 밥상 공동체’를 만들 수 있었다.
그런데 김대표뿐 아니라 그 부인께서도 김대표만큼이나 복지 나눔 사업에 적극적이다. 내외가 모두 나눔 봉사활동에 적극적이다 보니 그 파급효과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동참하는 회원수가 늘어나고, 어르신들을 위한 주말 식사 참여 수가 늘고 있다.
이외에도 어버이날 식사제공, 원주시 전체 어르신대상 행사를 주최하기도 하였다. 정말 나눔 운동에 온 힘을 다해 애쓰고 있다.
원주 나누리 공동체는 현재 개운동 일대 독거노인이나 자활이 필요한 50 ~ 70대 취약계층 남자 성인들을 대상으로 식사를 대접하고 봉사를 통해 자활을 모색하는 자발적 봉사 단체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매회 정기적으로 식사 나눔에 참여하는 사람은 1백 20 ~ 1백 50여명 선으로 꽤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
그리고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 김만수 대표의 희생과 봉사정신에 반해 식사나 교통 등 다양한 봉사의 제공자로 활동함으로써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고 행복해지는 나눔 자활활동에 스스로 참여하고 있다.
김만수 대표가 8년째 이 활동을 진행해온 이유는 아버지 때문이다. “하체마비 장애를 겪다가 일찍 자신들의 곁을 떠난 부모님을 떠올리며, 뭔가 할 수 있는 게 없을까?”를 고민하다 가볍게 밥 한끼 대접하자고 생각한 것이 이렇게 일이 커졌다.
2014년 강원도 마을공동체 사업을 신청한 이유도 이제는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벅차 신청하게 되었다고 한다.
원주 나누리 사업의 주목할 점은 혜택을 받은 사람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봉사를 제공하고, 봉사를 통해 자활을 꿈꾸게 하는 방식이다. 현재 1백 50여명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대체로 자활이 필요한 50~70대 중년 남성들로 식사로 친분이 쌓이면 다양한 자원봉사를 권유한다. 마을 정화봉사(월 1회), 등하교길 교통지도(월 1회) 등 봉사활동이 대표적인 활동 프로그램이다. 현재는 7명 정도가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원주 나누리 마을공동체 사업이 복지형 성격이 강해 구성원들은 현재 수혜대상과 봉사자로 나누어져 있다. 식사를 대접받는 분들은 수혜자이고, 이중에서 일부 참여자들이 식사나 교통, 마을청소 같은 자원봉사 활동으로 이어진다.
수혜대상 중에는 시력이 안 좋은 주민을 동사무소에 연락해 수술을 받기도 하는 등 2차, 3차 복지 전달체계로 넘어가고 있다.
또한 매년 1월 15일 강릉원주대와 연계해 도배장판을 지원하거나 가전제품을 제공하는 등 연대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매년 7-8가구가 수혜를 받고 있다.
김만수 대표는 “공동체 참여자들은 단순히 식사만이 아니라 이 공동체에 속해 뭔가를 나누고 식사와 봉사 등 뭔가를 함께 하고 있다는 점에 큰 기쁨을 얻는 사람들이 많다”며 작은 봉사가 사람들이 소속감을 느끼며, 자존감을 높여주고 있다고 말한다. 이 같은 소속감은 7년이라는 긴 세월이 만들어낸 마을공동체 생명체라고 할 수 있다.
나누리 마을공동체는 2019년 강원도 마을공동체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탔다. 8년간 김만수 대표가 꿈꿔온 공동체 사업의 헌신과 노력이 이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다.
원주 나누리는 강원도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을 통해 매주 독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영양밥상과 반찬을 제공하는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 활동을 통해 자원봉사자를 모집·발굴하고, 월 1회 마을 정화 봉사(매월 셋째주), 월 1회 마을 소재학교 등·하교 교통지도(매월 넷째주), 월 1회 여가 프로그램 활동(매월 마지막주)을 진행하고 있다.
원주 나누리의 목표는 분명하다. 주민들의 자활을 돕는 것이다. 그것이 공동체를 건강하게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김만수씨 부부는 현재 활동에 매우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부족함도 많이 느낀다. 지역주민들의 장점을 잘 찾아 매칭하면 자발성도 늘어나고, 봉사의 효율도 늘어날 수 있다.
또 다양한 자원을 연결하면 2차, 3차 파생되는 문제들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자원도 끌어올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조직과 기능정비가 필요하다.
김만수 대표는 이와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그 체계를 만드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지역주민이 주민을 돌보는 활동 시스템으로 자원봉사단을 조직하고, 이를 통해 독거어르신들의 식생활 개선, 주거환경 개선, 말벗 봉사 등을 진행함으로써 고독, 우울증 등의 정신적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건강한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거동 가능한 어르신 봉사단을 만들어 마을 청소, 등·하교 교통지도 등의 봉사를 하고, 어르신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어르신 소일거리도 창출하고 싶어 한다.
이를 통해 함께하는 공동체 생활로 협동심을 키우고,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고취시키며, 마을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 구성원들의 꿈이다.
밥 한끼 나누자는 작은 활동이 어느덧 8년이 흘러 개운동 옆을 지나는 원주천처럼 마을공동체 변화의 큰 물결이 되고 있다.
‘지속가능한 봉사를 통해 서로 돕고 서로에게 의미가 되는 공동체’로 지역의 변화와 혁신확산이 이루어지고 있다. 김만수 대표의 꿈이 조만간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꿈으로 실현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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