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가야리 유적’은 함안군 가야읍에 위치한 가야시대 지배층의 생활유적으로 남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신음천과 광정천이 합류하는 일대의 작은 구릉(해발 45~54m)에 위치해 있다.
▲함안 가야리 유적지 전경. ⓒ경상남도
즉 아라가야의 전성기인 5세기에 조성되어 6세기 멸망 때까지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유적은 조선시대 함안지리지인 함주지(咸州誌 1587년 편찬) 등 각종 고문헌에 ‘가야국의 옛 도읍터’ 또는 ‘옛 나라의 터’로 기록되어 있다.
또한 남문외(南門外), 대문천(大門川) 등 왕성과 왕궁 관련의 지명이 아직 남아 있어 그동안 ‘아라가야 왕궁지’로 전해져 온 곳이다.
그 주변으로 아라가야 최대 고분군인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제515호)와 남문외 고분군(경상남도 기념물 제226호), 가야 최대 규모의 굴립주건물(掘立柱建物)인 ‘당산유적’ 등 주요 가야유적들이 불과 1㎞ 남짓한 거리에 분포하고 있어 가야읍 일대가 아라가야의 왕도(王都)였음을 잘 보여준다.
‘함안 가야리 유적’은 그간 지표조사만 수차례 해왔으나 지난해 4월 경작지 조성 중 토(土)성벽 일부가 우연히 발견되면서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에 의해 발굴조사가 실시됐다.
▲7호 수혈주거지. ⓒ경상남도
‘함안 가야리 유적’은 잔존상태가 좋을 뿐만 아니라 주변 유적과 연계된 경관이 잘 보존되어 있어 고대 가야 중심지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았다.
현재 발굴구간은 주요시설(왕궁)을 보호하기 위한 성곽과 군사시설의 일부로, 향후 연차적인 학술발굴조사와 심화연구를 통해 아라가야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재조명함으로써 가야사 복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함안 가야리 유적지 구역. ⓒ경상남도
이에 따라 경남도는 현재 ▲김해 원지리 고분군 ▲함안 남문외 고분군 ▲창녕 영산고분군 ▲합천 삼가고분군 ▲합천 성산토성 등 도내 주요 가야유적의 국가사적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류명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함안 가야리 유적’의 국가사적 지정은 가야사 연구복원이 국정과제로 채택된 이래 창녕 계성고분군(사적 제547호, 2019. 2월 지정)에 이은 두 번째의 쾌거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류 국장은 "아직도 경남에는 역사적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가야유적들(비지정 가야유적 501개소·전체 544개소 중 92%)이 많다. 앞으로 더욱 철저히 조사하고 연구해 더욱 많은 가야유적들을 국가사적으로 지정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류 국장은 "민선 7기 이후 지난 4월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 등재후보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김해甲 민홍철 국회의원이 대표발의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이 연내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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