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역 주민들도 "검찰개혁" 대규모 촛불집회 참가

주최측 추산 150여만 군중 반포대로 1.6㎞ 가득...검찰개혁 연호하며 서울도심 달궈

수십 년간 누적된 검찰의 무소불위한 행태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분노가 거대한 움직임으로 표출된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서초동 대검찰청앞에서 개최됐다.

이날 집회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주최측 추산 150여만명의 군중들이 반포대로 서초역∼서초경찰서 인근 누에다리, 서초대로 서초역∼교대역 구간 등 총 1.6㎞를 가득 메웠으며 여수지역에서 참가한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조 장관 가족을 둘러싼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와 이에 대한 언론 보도를 '적폐'로 규정하며 이를 청산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하며 검찰개혁을 연호하는 함성으로 서울도심을 달궜다.

▲ 지난 28일 여수시의회 이상우 의원이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개최된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 진규하 기자

여수지역에서 지인들과 함께 집회에 참가한 여수시의회 이상우의원은 "검찰은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전제한뒤 " 검찰은 조직에 충성하는게 아니라 국민에게 충성해야 하며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민주적인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선출되지 않는 권력은 선출된 권력으로부터 통제를 받아야 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 및 검·경 수사권 조정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주최 측 관계자는 "10만 명 정도로 예상했던 참가 인원보다 15배 이상 많은 인원이 몰려 다소 놀랐다"며 "당초 대법원 정문까지 행진하기로 한 계획도 변경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집회 현장 인근에 61개 중대 3천200여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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