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ace_Challenge 한일 청년들 '아베 반대' 뭉친다

7일 한일 대학생 '피스 챌린지' 운동 제안 기자회견

아베 정부의 한국 백색 국가 제외 시행령이 공포되는 등 한일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두 나라 시민 사회에서는 아베 정부를 규탄하는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7일 한일 대학생들은 서울 서대문 신촌에서 한일 두 나라를 넘어 동북아 청년이 아베 정부를 규탄하는 온라인 선언 운동 '피스 챌린지(#Peace_Challenge)'에 나서자고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학생들은 아베 정부를 반대하고 동북아 평화를 실현하자는 취지로 오는 15일까지 동북아 청년들이 '#Peace_Challenge'라는 손글씨를 적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유하아자고 제안했다.

해당 운동을 처음 제안한 대학생 손솔 씨는 "한일 두 나라 정부의 갈등이 일어나고 있지만, 아베를 반대하는 두 나라 시민은 대립 대신 연대하고 있다"며 "전쟁에 반대한다는 큰 가치로 평화의 연대가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 씨는 그 사례로 지난 4일 약 200여 명의 일본 시민이 아베 정부의 한국 대법원 징용 판결 개입을 규탄하는 시위를 가진 점을 꼽았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올해 한국 대학에 입학한 일본인 유학생 아카리(21) 씨도 참석했다. 아카리 씨는 "일본 사회에서 차별이 큰 영향을 일으키고 있어 위험하다고 생각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일제 강점기 당시 피해자를 향한) 가해 사실을 숨기려는 정부가 들어서 인권을 보호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학생들은 한국어와 일본어로 병기된 '피스 챌린지 선언문'에서 "무역 제재, 화이트 리스트 배제로 전쟁과 대결을 부추기고 한일 관계를 최악으로 몰아가는 것은 아베"라며 "한국과 일본의 청년과 시민은 서로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와 연대라는 가치로 함께 연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평화와 인권을 이야기하는 청년들의 연대에는 국적도, 인종도 중요하지 않다"며 "전쟁에 반대하고 평화를 만드는 온라인 선언 운동이 확장할수록 아베는 고립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7일 한일 대학생들이 서울 신촌에서 온라인 '피스 챌린지' 서명 운동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프레시안(이대희)

한일 시민 사회가 아베 정부에 맞서 연대하고 있다는 학생들의 주장은 실제 사례로도 확인되고 있다. 최근 일본 트위터에서는 '#좋아요_한국'이라는 해시태그가 꾸준히 확산하고 있다. 최근의 두 나라 갈등과는 별개로 한국을 향한 호감의 의견을 온라인에 공개하는 이들이 올린 글이 대부분이다.

이에 화답해 '#좋아요_일본'이라는 한국인 트위터 이용자의 해시태그도 등장했다.

전날에는 서울 중구가 일본 보이콧을 알리는 배너를 시내에 설치하자 시민이 이에 항의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시민의 비판이 거세게 일자 반나절 만에 배너를 내리기로 했다.

아이치 트리엔날레 주최 측의 평화의 소녀상 기획전 중단 사태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현지인이 늘어나고 있다. 기획전 중단에 항의하는 온라인 서명이 일본 현지에서 등장했고, 소셜미디어에서도 이 문제에 관한 일본 정부 대응을 비판하는 여론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 정부를 비판하는 세계 예술가들이 평화의 소녀상 퍼포먼스를 이어가는 릴레이 운동도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6일 트리엔날레 참가 작가 72명은 이번 사태를 일본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중대한 사건으로 규정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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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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