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막길 차량에 깔려 있던 남성 구한 '여고생 어벤져스'

망설임 없이 현장으로 뛰어든 여고생 5명과 버스기사에게 경찰 표창장 수여

부산에서 여고생 5명이 힘을 합쳐 오르막길 차량에 깔려 있던 남성을 구조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후 8시 27분쯤 부산 수영구 망미동 한 주택가 도로에서 A(59) 씨가 오르막길에 주차해둔 자신의 승합차에 타기 위해 앞바퀴에 받쳐둔 받침대를 빼다 갑자기 차가 뒤로 밀렸다.

당시 A 씨는 바퀴에 오른발이 끼인 상태로 넘어졌고 만약 오르막길에서 차가 더 밀렸다면 위험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 차량에 깔린 남성을 구하기 위해 뒤에서 밀고 있는 여고생들. ⓒ부산경찰청

그러던 중 때마침 주변을 지나던 마을버스 운전기사가 이를 목격해 버스를 세웠고 버스에 타고 있던 여고생 5명은 A 씨를 구조하기 위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이들은 들고 있던 가방과 휴대전화를 길에 내버려 둔 채 차량 뒤로 달려가 뒤에서 밀어 보지만 오르막길에서 내려오는 차량의 무게 때문에 차는 움직이지 않았다.

이 중 한 학생은 소방서와 경찰서에 도움을 요청하는 신고를 했고 여고생들의 구조 모습을 본 시민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어 함께 차를 옮기면서 A 씨를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

경찰은 A 씨를 구한 여고생 5명들과 버스기사에게 공로를 치하하고 이날 표창장을 수여 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에 깔린 운전자를 돕는데 망설임이 없었던 다섯 명의 여고생 어벤져스와 버스 기사님께 감사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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