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가 나와 당신의 어깨를 어루만져 줄 겁니다"

<독자 弔詩> "미련일랑 이승에 두고 아비 품에 안기소서"

***효자 정몽헌 추모시**

세상 빚이 없어 죽음을 선택했나?
아님 너무 많아 갚을 수 없었나?
아비를 닮아
남북화해라는 대명 앞에 남긴 흔적들을
후세에는 찾아주려나?

못다 이룬 대업을 두고 가는 마음이야 오죽하겠냐만
이승의 무거운 짐은 이승사람에게 맡기고
발걸음 가볍게 옮기소서!
아비가 나와 무거웠던 당신의 어깨를 어루만져 주리라 믿습니다.

세상이 무어라 해도
아비를 좇는 당신의 행적은 유구한 역사 속에 아름 새겨
후세인의 선망이 될 겁니다.

이제
떠나가야 할 시간이 왔습니다.
두고 가야 할 일과 가족에 대한 미련일랑 이승에 두고
그리운 아비 품에 안기소서!

아비를 뒤따른 효자 정몽헌을 우리는 애석한 마음으로
고이고이 보내드리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편히 쉬십시오!!
안녕히 가세요!!!

아리랑 / 2003-08-04 오후 7:00:23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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