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갯벌은 계속 생성중이다"

<독자 생각> 김석철 교수의 제안을 지지하며

***새만금 갯벌은 계속 생성중이다**

새만금 바다도시안을 내놓은 김석철 교수의 제안을 지지한다.

난, 새만금 내안의 만경강 하류인 옥구군(지금은 군산시) 대야면 광교리 출신이다.
그리고, 군대 34개월동안 해양경찰대원으로서 군산-부안간의 바다를 이잡듯이 누비고 다녔다.
누구 못지 않게 이 지역의 바다 사정, 연안사정을 잘 알고 있는 사람중의 하나라고 믿는다.

하필, 새만금 방조제의 북쪽 기점인 곳이 첫 근무지였고, 남쪽 기점인 대항리가 마지막 근무지였다.
인연치고는 참 묘하다는 느낌이다.

고군산열도인 선유도, 무녀도, 장자도, 신시도 등 지역에는 상당히 깊은 수심이고, 해류의 흐름이 강한 곳이며, 물이 아주 맑다.
물이 맑다는 것은 황해의 특성인 해수중의 황토 성분이 적다는 것 아닌가.

이 지역은 국제항으로서의 깊이가 충분하고 퇴적사토로 인한 준설이 필요 없는 곳이다. 서해 해역 가운데,이러한 조건을 갖춘 곳은 아주 드물다.

또 고군산열도 밖에 있는 어청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곳에 가면, 중국에서 닭 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우스개 말이 있을 정도로 서쪽에 치우친 섬인데, 새만금 전역의 전초해역으로서 전략적 가치가 크다고 본다.
중국과 교역을 비롯한 해상 허브를 운영할 때 어청도는 전체 해역을 북방에서 관제하고, 남방해역은 위도에서 한다면, 정말 안전한 항로를 보장할 수 있다.
아주 중요한 섬들이다.

또 해상도시를 건설할 경우 민물공급을 어떻게 하느냐는 문제가 부각되었는데, 그건 별로 문제가 안된다.
방조제 북단이 금강 아닌가.
금강 하구둑 완공 이후 거대한 수자원이 보장되어 있다. 조금만 수질관리를 잘 하면 엄청난 식수원을 확보한 셈이다. 방조제를 따라 큰 파이프를 묻으면, 적어도 인구 4,50만명 정도의 해상도시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이 토론은 중요한 점을 간과하고 있다.
이미 공사가 완료된 방조제 밖으로 지금 굉장히 큰 갯펄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현상을 아무도 지적하지 않았다.
무슨 말이냐면, 이 지역은 끊임없이 갯펄이 퇴적되어 새롭게 형성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거다. 적어도 2,30년내에 지금의 새만금 갯펄에 준하는 새로운 개펄이 방조제 밖의 서해바다에 펼쳐질 것으로 본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은60년대 최대 간척공사가 벌어졌던 부안군 개화도 간척지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왜, 이런 해토퇴적현상이 벌어지는지 난 이론적으로는 잘 모른다.

아마, 중국 동해안 연안을 깍아서 끊임없이 우리나라 서해안, 특히 이 지역 바다로 옮겨오는 서해바다의 운동때문이 아닌가 싶다. 중국의 동해안은 우리나라 동해안 못지 않게 경사가 가파른 곳이 많은 반면 우리나라 서해안은 갈수록 퇴적토가 쌓인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그러므로 지금 인천이나 군산이나 목포항은 준설로 버티지만 일정기간이 지나면, 준설의 어려움이 너무 심해진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대규모 하역이 가능하고, 준설이 필요 없는 신항만 건설이 필수불가결하다.
그곳이 바로 새만금의 서쪽 끝 신시도 지역이라고 본다.

아, 나의 젊은 제복의 날들이 떠오른다.
경비정을 타고 서해에 지는 황혼을 보며, 새만금 바다를 지키던 날들.
끝없이 펼쳐진 갯펄에서 갓잡은 꽃게, 골뱅이, 농어, 백합조개 따위를 안주 삼아 막소주를 까던 날들,

무녀도의 어떤 아주머니와 정이 들어 누나로 삼았던 인연,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을 쫓느라 죽을 고비를 넘기던 날들, 간첩선이 출몰한 줄 알고 깜깜한 밤중에 전투를 벌였던 기억 등등.

그렇지만, 나의 추억도 묻혀갈 것이다.
새롭게 형성되는 갯펄에 조개껍질이 묻히듯이.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