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노끈에 학대당한 길고양이 잇따라 발견

지난해 말부터 3차례 발견, 사상구청에 협조 요청해 아파트 내 현수막 설치

부산 사상구 일대에서 노끈에 묶여 생명에 위협을 받은 길고양이가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5일쯤 부산 사상구 모라동 우신아파트에서 배에 끈이 묶인 채 돌아다니는 고양이가 발견됐다.

▲ 노끈에 묶여 있는 길고양이.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

당시 발견된 고양이는 며칠째 끈으로 졸라맸던 부위가 곪아 터져 배가 갈라질 정도로 고통받고 있는 상태였고 구조된 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후 올해 2월과 4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배와 목 부위에 올무처럼 끈이 묶여있는 고양이들이 발견됐다는 제보가 잇따라 접수되면서 구조작업을 벌인 끝에 다행히 고양이 두마리도 구조했다.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한 동물단체는 고양이 학대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부산 사상경찰서에 수사를 정식 의뢰한 상태이며 사상구청 동물부서팀에도 해당 아파트 입구에 현수막을 달아줄 것을 요청해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아파트 입구 설치된 현수막.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 박혜경 대표는 "이번에 일어난 일은 고양이 생명을 위협하는 명백한 학대 범죄이자 연쇄 사건이다"며 "길고양이는 도심 속 생태계에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일원으로서 상해를 입히는 등의 학대 행위는 더이상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부산 사상경찰서 관계자는 "고양이 학대 여부에 대해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며 "현장을 확인한 뒤 주변 탐문과 CCTV 등을 분석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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