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엊그제 15시간 동안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어서 한국당이 민간인 사찰이라고 주장하는 비리수사관 김태우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파헤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에는 민간인 사찰과 블랙리스트는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김태우 범법자의 개인 비리와 불법 행위 그리고 이를 정쟁에 활용하는 한국당의 고성과 비방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구태의연한 색깔론까지 동원해 국민의 눈살을 찌푸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그런데 다시 한국당이 특검과 국정조사를 하자고 우기고 있다"며 "이제 새해다. 정쟁과 비방 대신 건설적 대안을 제시하는 야당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지금까지 이어진 논란은 정치적 공세였다는 게 지난 운영위 결과 밝혀졌고 국민도 거기에 공감할 것"이라며 "한국당은 더 이상 증거를 제시 못 하는 정치 공세를 지속하지 말고 일하는 국회, 국민을 위한 국회로 거듭나게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단·정책위원회 회의에서 "운영위를 겪으면서 형사적 처벌이 가능한 청문회와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검찰은 보여주기식 압수수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조사가 필요하다는 국민 여론을 등에 업고 결국 특별검사 도입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운영위원회에 핵심 증인은 불출석하고, 자료 제출은 거부하는 등 청와대가 오만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지만, 진실은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나아가 나 원내대표는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 사건에 대해서도 "국가재정을 조작해서 국민의 여론을 바꿔보겠다는 아주 무서운 재정조작의 시도였다"면서 "국가권력을 남용하는 사건들에 대해서 관련 상임위 소집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 차원에서 진실을 밝히는 것이 부족하다면 감사원 감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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