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표는 지난 28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 축사에서 "신체장애인보다 더 한심한 사람들은…"이라고 말했다가 즉석에서 정정한데 이어 "정치권에는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장애인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이해찬, 장애인 앞에서 '장애 비하' 발언 논란)
이 대표는 논란이 확산하자 "장애인 여러분을 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내용의 공식 사과문을 냈다.
그러나 야권은 일제히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 대표의 사퇴까지 촉구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30일 논평을 내고 "사람이 먼저라던 정부 집권여당 대표가 '사람에 대한 볼품없는 인식수준'을 보여줬다"며 "이 대표는 깨끗하게 책임지는 모습으로 당 대표직에서 즉시 내려오기 바란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반복되는 실수는 실수가 아닌 만큼 이 대표의 삐뚤어진 인식과 성품의 민낯이 여과 없이 드러났다"며 "정치권의 수치의 표상인 이 대표는 당 대표에서 물러나는 게 도리"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평화당 문정선 대변인은 "이 대표는 정치적 반대자를 공격하고자 장애인을 비하했다"면서 "이번 일은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라는 변명이나 적당한 사과로 무마할 일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이 대표의 실언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며 "민주당 차원의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해찬 대표는 이달 초 베트남 고위인사를 만난 자리에서 '한국 남성들이 베트남 여성을 좋아한다'고 말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국회에서 찡 딩 중 베트남 경제부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 사람들이 베트남 여성들과 결혼을 많이 하는데, 다른 나라보다 베트남 여성들을 더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해당 발언은 한국과 베트남의 국제결혼을 베트남 경제부총리가 먼저 언급한 데 따른 반응이었다고 해명했으나, 야당은 "다문화 가정 모두에 대한 모욕"(민주평화당), "시대착오적인 저질 발언"(바른 미래당) 등 일제히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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