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 라돈 초과검출 논란...측정 방법 오류

전문기관 재조사 결과 기준치보다 낮아, 감마선도 문제 없어

지난달 1급 발암물진인 라돈이 허용 기준치보다 5배 넘게 측정됐다는 논란이 발생한 부산 강서의 한 아파트에 대한 정밀 재검사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라돈 초과검출 논란이 발생한 강서구의 A 아파트에 대해 국가 전문기관 등과 공동 재조사를 실시한 결과 라돈이 기준치보다 낮게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재조사는 지난 11월 12일 A 아파트의 라돈 기준치 초과검출 의혹이 알려진 이후 11월 19일 '한국환경기술연구원'이 조사를 실시했으나 일부 주민들이 조사방법 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시공사 측이 아파트 마감재 전면 무료교체 결정에도 입주민들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실시됐다.


▲ 라돈 측정 모습. ⓒ부산시

조사 방법은 지난 11월 19일 조사결과 발표에서 어린이들의 생활환경 등 일부 입주민들이 제기한 문제점을 반영해 측정 높이를 다양화하고 감마선에 대한 우려가 있어 이를 측정하기 위해 아파트 공실 2개 호실에 16개 지점을 설정해 조사했으며 또한 조사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국가 전문기관 등과 공동으로 재조사를 실시했다.

재조사결과에서 라돈은 욕실에서 14.7~26.4Bq/㎥, 거실은 13.8~18.8Bq/㎥이 검출됐으며 1차 조사결과와 같이 공동주택 실내공기질 권고기준치 200Bq/㎥ 이내의 범위로 조사됐다.

감마선은 0.14~0.21μSv/h로 국내 자연방사선량률 변동범위 이내(0.05~0.3μSv/h)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기관은 '국립환경과학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으로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이 라돈 검출을 측정할 정밀 측정장비를 지원하고 보건환경연구원이 참여했으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감마선 측정에 직접 참여해 재조사를 실시하였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 환경 분야를 연구하는 최고의 국가기관이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국내 원전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원자력 안전 분야의 최고의 전문기관이다.

또한 지난 11월 12일부터 시작된 A 아파트 라돈 기준치 과다검출 논란은 일부 주민이 간이 라돈측정기(라돈아이)를 이용해 아파트 내 마감재 표면에 직접 올려놓고 측정하며 발생한 것으로 이는 측정방법의 오류에서 나타난 것이라고 밝혀졌다.

부산시는 현재 전국적으로 널리 사용하는 간이 측정장비 '라돈아이'는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인체호흡밀착형 생활제품(침대 매트리스, 라텍스 베개, 온수매트 등)에 라돈 검출을 간이 측정하는 장비로서 아파트 마감재 등을 측정할 경우 일정 거리(50㎝ 이상)를 유지한 후 측정해야 함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공사에서 문제가 되는 마감재에 대한 전면 교체를 실시하겠지만 공사 기간 동안 여전히 라돈에 노출되는 것이 아니냐는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며 "감마선 부분에서도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됐으나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문제가 없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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