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 북상, 부산국제영화제 흥행에 찬물 우려

BIFF 야외행사 실내로 전환 등 각종 행사들 일정 변경...부산시 피해 예방 총력

제25호 태풍 '콩레이(KONG-REY)'가 북상하면서 부산에 주말 동안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예보되자 예정된 축제들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일정이 변경됐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에 예정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야외무대 행사를 실내행사로 전환하고 해운대 비프 빌리지 야외무대를 철수했다.

또한 야외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오는 12일까지 상영 보류하고 영화의전당 야외극장 구조물에 대한 보수보강조치, 대형현수막 및 각종 홍보물을 철거하거나 결박 조치했다.


▲ 지난 8월 24일 오전 4시 37분쯤 부산 사하구 다대동의 한 6층 건물 옥상에 설치된 교회첨탑이 태풍 '솔릭'의 강풍으로 부러진 모습. ⓒ부산경찰청

오는 6일 부산 해운대 구남로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2회 부산퀴어문화축제도 태풍의 영향으로 한 주 연기해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금정구에서 열릴 예정이던 라라라페스티벌, 금어빛거리축제, 땅뫼산 생태 가을 운동회가 다음 주로 연기됐으며 사상구의 '제6회 어르신 건강대회'도 오는 10일로 연기됐다.

이외에도 수영만 레저스포츠페스티벌, 기장군 철마한우축제, 금련산 축제, 공원문화페스티벌, 부산바다마라톤대회 등의 행사들이 태풍이 지나간 후로 일정을 연기하는 등 주말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됐다.

부산시는 이번 태풍이 지난 2016년 10월에 발생한 제18호 태풍 '차바'의 이동 경로와 유사한 점에 주목하고 강풍 및 집중호우, 해일에 의한 시설붕괴와 침수 등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점검과 배수펌프장 등의 사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태풍 콩레이는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23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4km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며 오는 5일 오후쯤에 점차 방향을 북동쪽으로 바꿔 6~7일에는 남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6일까지 부산을 비롯한 남해안에는 100mm에서 최대 300mm의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태풍 피해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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