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특검 "정치적으로 존경한 노회찬 의원이... "

"예기치 않은 비보에 침통"...수사 관련 내용은 언급 안 해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사망과 관련해 허익범 특별검사가 23일 오전 11시 30분 긴급 대책회의를 연 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고인을 애도했다. 브리핑은 고인에 대한 애도로만 이뤄졌다.

허 특검은 서울 서초구 특검 기자실에서 "오늘 예기치 않은 비보를 듣고 침통한 마음"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허 특검은 "이 나라 정치사에 큰 획을 그으셨고, 우리나라 의정 활동에 큰 페이지를 장식한 분께서 오늘..."이라며 말을 제대로 끝맺지 못했고 "보도를 접하고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저 개인적으로는 정치인으로서 존경한 분”이라며 “직접 뵌 적은 없고, 먼 거리에서 늘 그 분의 행적을 바라보고 있었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이어 "늘 웃음을 지으시고 유머도 많으셨고, 달변이셨던 그 분이..."라며 "이런 비보를 듣고 벌써 그립고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허 특검은 "오늘은 의원님의 명복을 가슴 깊이 빌고 유가족에게 개인적으로 깊고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며 "오늘 제가 유가족에게 드린 인사라고 생각하시고 받아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한 후 고개 숙여 인사했다.

허 특검은 수사에 관한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노 의원은 '드루킹' 김모 씨 측의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던 중 이날 오전 9시 38분경 서울 중구 한 아파트 현관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허익범 특별검사. ⓒ연합뉴스

이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