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비보' 들은 김성태 "가슴 아프고 비통하다"

"노회찬 동료 대표들에게 단 한 번의 해명도 없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최근 미국 방문을 함께 하고 돌아온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애도를 표했다.

김 원내대표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비보에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너무 가슴 아프고 비통한 일이다"며 "늘 노동 운동 현장에서 소외되고 어려움에 처한 노동자들의 애환과 고충을 대변하고자 했던 그 진정성이 어떻게 해서 비통한 죽음이 됐는지 말문을 잇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노회찬 원내대표가) 귀국 전날 밤에 첫날과 둘째 날은 오히려 어두운 모습이었다"며 "귀국 전날 술 한 잔 대접한 것이 끝이었다. 오랜만에 노동운동을 회고했던 모습이 눈이 선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내대표 방미단이 공식 일정을 3일간 18개를 소화하면서 단 한 번도 드루킹과 관련한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노회찬 원내대표) 본인도 그와 관련해 동료 대표들에게 단 한 번의 해명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로부터 평소와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냐는 질문에 김 원내대표는 "내가 (남북관계에 대한) 강한 입장을 미국 정가와 정계인들에게 제시했을 때, 예전처럼 노 원내대표가 강하게 반박하지 않았다"며 "사적인 자리에서 둘만 이야기를 할 때는 자기도 평양을 다녀온 이야기를 하면서 '김 대표 이야기에 대체로 공감한다'라는 이야기를 했다"라고 밝혔다.

이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