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 클래식에 인문학 입히다…공연장에서 만나는 예술의 깊이

대덕문화전당, 'The Classic Project' 앙상블 3팀 릴레이 공연...순수예술 활성화 넘어 지역 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 주목

▲.대덕문화전당 ‘'The Ensemble' 포스터ⓒ대구남구

클래식 음악이 공연장 안에서 감상하는 예술을 넘어 인문학과 이야기를 만나고, 지역 주민들의 일상 속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

대구 남구 대덕문화전당이 순수예술 활성화와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클래식 공연과 인문학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잇달아 선보인다. 전문 연주자들의 실내악 공연부터 그리스 로마 신화를 클래식 음악과 함께 풀어내는 렉쳐콘서트까지 다양한 형식으로 관객과 만난다.

특히 지역 음악인들의 무대를 확대하는 동시에 어렵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클래식 음악을 이야기와 해설을 통해 보다 친숙하게 전달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먼저 지난해 순수예술 활성화를 위해 신설한 'The Classic Project'의 하반기 시리즈 'The Ensemble'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오후 7시 30분 대구음악창작소 창공홀에서 펼쳐진다.

지난 4월 국악 무대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정통 클래식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앙상블 공연으로,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클래식의 매력을 알려온 3개 앙상블이 하루씩 무대에 올라 각기 다른 악기와 음악적 색채를 선보일 예정이다.

첫날인 11월 11일에는 소프라노 조현진을 중심으로 결성된 앙상블 '클로이' 무대로, 'Nocturne(녹턴)'부터 'Moon River(문 리버)'까지 고전적 실내악의 정통성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2일에는 클라리넷 연주자 정혜진 대표가 이끄는 '피카소 앙상블' 무대로, 클라리넷 협주곡을 비롯해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과 '투란도트'의 대표 아리아 등 다양한 장르의 레퍼토리를 통해 클래식 음악의 폭넓은 매력을 전달한다.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플루티스트 황효정을 중심으로 결성된 '앙상블 D'가 플루트 콰르텟과 오페라 '마술 피리'의 주요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섬세하고 우아한 음색을 바탕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음악적 공감과 클래식의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특징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연주자들에게 무대를 제공하고, 관객들에게는 다양한 형태의 실내악을 접할 기회를 마련했다는 데 있다.유명 연주자 중심의 공연에서 벗어나 지역 음악인들의 예술적 역량을 소개하고 지역 클래식 공연의 기반을 넓히려는 시도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와 클래식의 만남, 대덕문화전당 문화예술특강 '앞산살롱콘서트'개최 안내문ⓒ대구남구

이와 함께 대덕문화전당은 문화예술 교육과 인문학적 감성을 결합한 특별강좌의 마지막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오는 11월 14일 오후 3시 대덕문화전당 드림홀에서는 '2026 문화예술아카데미 특별강좌'의 피날레를 장식할 앞산살롱 콘서트 '그리스 로마 신화, 클래식을 만나다'가 열린다.

이번 공연은 미술작품 해설과 클래식 실내악 연주를 결합한 렉쳐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세계적인 미술관인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 등에서 도슨트로 활동한 이창용 도슨트가 강연자로 나서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이야기를 풀어낸다.

강연은 프시케와 에로스,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헤라 등 신화 속 인물들을 중심으로 사랑과 이별, 약속 등 네 가지 테마를 다룬다. 신화 속 인물과 사건을 미술작품에 담긴 의미와 함께 살펴보며 관객들이 고전 이야기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여기에 피아니스트 이현진, 바이올리니스트 이우일, 비올리스트 노원빈, 첼리스트 안수빈으로 구성된 콰르텟의 라이브 연주가 더해진다.

단순한 강연이나 음악회와 달리 신화에 대한 해설과 실내악 연주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공연의 차별점이다. 이야기를 통해 작품과 음악을 이해하고, 라이브 연주를 통해 감성적으로 체험하는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프로그램은 공연 형식은 다르지만 클래식 음악을 보다 많은 주민이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공통된 목표를 갖고 있다. 'The Ensemble'이 지역 연주자들의 전문성과 실내악의 매력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무대라면, 앞산살롱 콘서트는 미술과 신화, 음악을 결합해 클래식에 대한 이해와 접근성을 높이는 교육형 공연이다.

다만 지역 순수예술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일회성 공연 개최를 넘어 지역 예술인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무대와 관객 기반을 함께 확대해야 한다.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도 부담 없이 공연장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장르와 해설형 프로그램을 꾸준히 발굴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특히 지역 예술인과 전문 강연자, 공연기획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면 문화예술 공간은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장소를 넘어 주민들이 예술을 배우고 경험하며 소통하는 지역 문화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The Ensemble' 공연과 관련해 "앙상블 3팀의 릴레이 연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이 정통 클래식의 본질적인 깊이와 아름다운 하모니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앞산살롱 콘서트에 대해서는 "수 세기 동안 회자되고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주제로 렉쳐와 라이브 연주가 더해진 대덕문화전당 특별강좌를 통해 감성과 지성을 채우는 특별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The Ensemble'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오후 7시 30분 대구음악창작소 창공홀에서 열리며 전석 무료로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5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앞산살롱 콘서트 '그리스 로마 신화, 클래식을 만나다'는 11월 14일 오후 3시 대덕문화전당 드림홀에서 개최된다. 관람료는 전석 1만5천 원으로, 티켓링크와 네이버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지역 예술인에게는 창작과 연주의 무대를, 주민들에게는 클래식과 인문학을 함께 누릴 기회를 제공하는 대덕문화전당의 이번 시도가 지역 순수예술의 저변을 넓히고 남구의 문화적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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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용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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