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농촌 인력난 해소·출향인 네트워크 강화...지역 발전 기반 다진다

농업 노동자 기숙사 건립 공모 선정…사업비 3억 원 확보, 재경 고령군향우회 정기총회 개최...고향 발전과 화합 다져

▲고령군청 전경ⓒ고령군

경북 고령군이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주거환경 개선과 출향인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해 지역 발전 기반 강화에 나서고 있다.

농촌 고령화와 농업인구 감소로 심화하는 일손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농업 노동자 공동숙소 확보에 나서는 한편, 수도권 출향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지역 발전을 위한 인적 네트워크도 다지고 있다.

이는 농업 현장의 인력 수급 안정과 지역사회 외부의 인적 자원 활용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농업 노동자 기숙사 사업 선정...외국인 계절근로자 주거환경 개선

고령군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2026년 농업 노동자 기숙사 건립지원사업(농협 유휴시설 리모델링형)' 공모에 최종 선정돼 총사업비 3억 원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농촌지역의 고령화와 농업인구 감소로 인한 인력 부족에 대응하고, 외국인 계절근로자에게 안정적인 주거환경 제공을 위해, 총사업비 3억 원을 투입해 고령농업협동조합 운수지점 2층의 기존 유휴시설 약 179㎡를 외국인 계절근로자 공동숙소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사업비에는 농협 자부담이 포함된다.

아울러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공간에 침실과 주방, 화장실, 샤워시설 등 기본적인 생활편의시설을 조성해 근로자들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의 특징은 신규 건물을 짓는 대신 농협의 기존 유휴시설을 활용한다는 점이다. 건축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활용도가 낮았던 지역 시설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고, 농가가 개별적으로 외국인 근로자 숙소를 마련해야 하는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농업 생산 현장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역할이 커지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숙소 확보는 농촌 인력 확보와 근로 지속성을 높이는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다만 기숙사 조성이 실질적인 인력난 해소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시설 규모와 수용 인원, 운영비 부담, 입주자 관리체계 등을 구체화해야 하며, 근로자의 사생활과 안전, 위생을 보장하는 운영 기준 마련도 중요하다.

고령군은 공모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난 9월 22일부터 10월 13일까지 사업계획을 사전공고하고, 10월 7일 운수면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주민 의견수렴을 진행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외국인 근로자가 안정적인 환경에서 생활하며 농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 개선과 농촌 인력수급 안정화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재경고령군향우회가 지난 4일 서울에서 '2026년 재경고령군향우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있따ⓒ고령군

◆ 재경고령군향우회 정기총회...300여 명 참석해 고향 발전 의지 다져

농촌 현장의 기반시설 확충과 함께 고령군은 수도권 출향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지역 발전을 위한 인적 네트워크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재경고령군향우회(회장 이정국)는 지난 4일 서울에서 '2026년 재경고령군향우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국 향우회장을 비롯한 향우회원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고령·성주·칠곡군을 지역구로 둔 정희용 국회의원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박광진 명예향우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정기총회는 고향의 발전상을 공유하고 향우회 발전에 기여한 회원들에게 공로패를 수여하는 등 회원 간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순서와 함께 주요 내빈들 축사와 격려사도 이어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9월 1일 별세한 고(故) 이남철 고령군수를 추모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참석자들은 고향 발전을 위해 헌신했던 고인의 발자취를 되새기며 추모의 뜻을 나눴다.

이정국 재경고령군향우회장은 "바쁘신 일정에도 정기총회에 참석해 주신 향우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오늘 이 자리가 고향의 정을 나누고 향우 간 화합과 결속을 더욱 다지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재경고령군향우회는 경제와 행정,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3000여 명의 고령 출신 인사들로 구성돼 있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형성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회원 간 친목과 교류를 이어가는 한편 지역 발전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출향인 네트워크는 지역이 보유한 중요한 인적 자산이다. 다만 정기적인 친목과 교류를 넘어 투자 유치와 기업 연계, 청년 일자리 창출, 고향 농특산물 판로 확대 등 실질적인 지역 기여로 연결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 농업 현장과 출향인 역량 연결...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이 관건

고령군의 두 사업은 농촌 현장의 인력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 외부의 인적 자원을 활용해 발전 동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공동숙소는 농업 현장의 고질적인 인력난과 주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생활 기반시설이며, 재경향우회는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출향인들의 경험과 역량을 지역 발전에 연결할 수 있는 인적 자산이다.

농촌 현장의 노동 여건 개선과 지역사회의 인적 네트워크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고령군의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박용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용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