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유치와 도심 활성화를 목표로 설치된 '광주폴리'의 일부 시설이 관리 부실로 인해 제 기능을 잃고 도심 속 흉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에 따르면 홍기월 시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위원장(동구1)은 전날 열린 문화도시예술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주민 불편을 초래하고 도시 미관을 해치는 일부 광주폴리에 대한 과감한 철거와 정비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광주폴리는 세계적인 건축가와 예술가들의 작품을 도심 곳곳에 설치해 도시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그러나 홍 위원장은 일부 시설이 설치된 이후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당초 취지가 무색해졌다고 비판했다.
홍 위원장은 철거가 시급한 시설로 △금남로 근린공원의 '유동성 조절' △충장파출소 일대의 '99칸' △중앙초등학교 사거리의 '광주사람들' 등 3곳을 지목했다.
홍 위원장은 "금남로 근린공원의 폴리는 구조물이 공원 시야를 가려 개방감을 해치고 있으며, 주변 상인들 사이에서도 철거 요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충장파출소 인근의 '99칸'은 설치 당시부터 주민 반대에 부딪혀 공사가 중단된 채 미완성 상태로 흉물처럼 방치돼 있다"며 "중앙초등학교 사거리 일대의 '광주사람들' 역시 철거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창모 문화도시예술본부장은 "최소한의 예산으로 관리하다 보니 사실상 방치된 작품이 많았다"며 "보수와 철거가 필요한 시설을 구분해 놓았으며 작가와 협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정비하겠다"고 답변했다.
홍기월 위원장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만든 시설이 흉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예술작품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존치할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과 주민들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철거가 필요한 시설은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광주폴리가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문화자산이 되려면 설치보다 사후 관리가 더 중요하다"면서 "지목된 3곳의 철거를 적극 검토하고, 나머지 폴리의 관리 실태와 관광안내 기능도 전반적으로 재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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