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미래교육 축제부터 AI 행정혁신까지...미래도시 역량 키운다

3천여 명 참여한 ‘2026 미래교육의 날’ 성황...공무원이 직접 개발한 AI 공시지가 분석 시스템도 선보여

▲수성미래교육재단(이사장 김대권)이 지난 31일 대구스타디움 서편광장(수성미래교육관 일원)에서 개최한 ‘2026 미래교육의 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개막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대구 수성구

대구 수성구가 미래기술을 활용한 교육 혁신과 인공지능(AI) 기반 행정서비스 개선에 속도를 내며 미래도시로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청소년들이 미래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는 교육의 장을 마련하는 한편, 공무원이 AI 개발 도구를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는 등 교육과 행정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수성미래교육재단(이사장 김대권)은 지난달 31일 대구스타디움 서편광장과 수성미래교육관 일원에서 개최한 ‘2026 미래교육의 날’ 행사가 지역 주민 3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 마무리됐다.

‘미래사회를 함께 그려가는 교육축제’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청소년 동아리 활동 지원사업인 ‘몰입’ 프로젝트 성과 공유를 비롯해 미래광장 N 프로그램, 메인무대 공연, 네트워크 기관별 미래교육 체험부스 등을 하나의 동선으로 구성해 참여자들이 다양한 미래교육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수성미래교육관에서는 청소년 ICT 체험전 ‘Deep Tech-ODYSSEY’를 운영해 드론과 VR을 활용한 우주정거장 탐험, 로봇 메디컬 미션, 스토리텔링 로봇 공연, 대학생 멘토와 함께하는 미래 아이디어톤 등 첨단기술 기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메인무대에서는 ‘몰입’ 프로젝트 성과발표와 개회식을 시작으로 청소년 동아리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동도중 ‘동도봄날’의 마음치유 노래 공연, 범물중 ‘버스트잇’의 뚜비송 커버댄스, 청소년수련관 ‘카르페디엠’의 뚜비 챌린지 등이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한 ‘몰입’ 프로젝트에 선정된 지역 학교와 청소년기관 22개 팀은 유기동물 줄이기, 안전한 생활을 위한 손소독제 활용, 보디 프로필 전시와 데드리프트 챌린지, 뚜비 로봇 체험 등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도적인 참여의 의미를 더했다.

▲대구 수성구가 범어도서관에서 열린 ‘개별공시지가 자동분석 시스템(ALPS, Automated Land Price System)’ 시연회에서 수성구청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대구 수성구

미래광장 N에서는 대구시 AI디지털배움터와 연계한 스마트 물류로봇 조종, AI 휴머노이드 체험, 재난탐사 4족 보행 로봇 미션 등 미래 직업 체험이 마련돼, 경북대학교 AI대학,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1인미디어센터, 국립대구과학관 수성창의과학센터, 수성문화재단 등 9개 네트워크 기관도 참여해 AI와 과학, 예술을 접목한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와 함께 피지컬 컴퓨팅 센서와 코딩을 활용해 일상 속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 방안을 설계하는 미래 아이디어톤 성장교육 부스도 마련돼 청소년들의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기회가 됐다.

이 같은 미래교육 분야의 변화는 행정 현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수성구는 최근 범어도서관에서 대구시와 구·군 공무원, 한국부동산원, 감정평가법인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AI를 활용해 직접 개발한 ‘개별공시지가 자동분석 시스템(ALPS·Automated Land Price System)’ 시연회를 개최와 함께, 시스템의 주요 기능을 확인하고 실무 적용 방안을 논의했다.

개별공시지가는 재산세와 건강보험료, 기초연금 등 각종 세금과 복지제도의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중요한 행정정보다. 그러나 기존에는 담당자가 필지별 지적도와 토지대장, 건축물대장, 토지이용계획 등 여러 시스템에 분산된 자료를 일일이 확인하고 대조해야 해 업무 부담이 컸다.

ALPS는 이처럼 분산된 토지 관련 자료를 한곳에 모아 분석하고, 추가 검토가 필요한 토지를 자동으로 선별하도록 개발된 시스템으로, 이를 통해 담당자의 반복적인 자료 확인 업무를 줄이고 보다 정확한 판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이번 시스템은 별도의 예산 투입 없이 담당 공무원이 10년 이상의 토지정보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AI 개발 도구를 활용해 직접 개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시연회 참석자들도 실무 적용 가능성과 업무 효율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발자인 도경환 토지정보과 주무관은 “토지정보 업무를 10년 이상 추진하면서 현장에서 느꼈던 불편사항을 이번 ALPS 개발 과정에 반영하고 개선했다”며 “실제 업무에 도움이 되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수성구는 2027년 1월 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 업무부터 ALPS를 적용해 업무시간 절감 효과를 측정할 계획이며, 이후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공공기관용 클라우드로 이관하고, 도입을 희망하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미래교육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며 미래사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힘을 기르는 데 의미가 있다”며, “지역의 우수한 교육 인프라와 역량을 연계해 미래기술을 직접 경험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현실로 발전시킬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I 크루 멤버가 직접 개발한 ALPS는 자료 대조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담당자가 판단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며 “실무 적용을 통해 공시지가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교육 현장에서는 청소년의 창의성과 미래기술 역량을 키우고, 행정 현장에서는 AI를 활용해 업무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수성구의 시도가 지역사회 전반의 미래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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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용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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