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원소재센터 상중도에 둥지…춘천시, 정원도시 구상 본격화

국내 유일의 국립 정원소재 전문기관인 국립정원소재센터가 정식 개원하면서 춘천시의 정원도시 조성사업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

춘천시는 30일 상중도 국립정원소재센터에서 개원식을 열었다.

▲국립정원소재센터 개원식. ⓒ춘천시

개원식은 산림청이 주최하고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주관했다.

행사에는 육동한 춘천시장을 비롯해 허영 국회의원, 임하수 산림청 차장, 김영수 강원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 권용진 국립정원소재센터 센터장,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기념식수와 전시원 시찰로 센터의 출발을 함께했다.

국비 165억 원을 투입한 국립정원소재센터는 국내 자생식물의 발굴·연구·실증·보급을 담당하는 국가 전문기관이다.

관리동, 온실동, 전시원, 보존지구, 시험포지 등을 갖추고 정원소재의 국산화와 산업화를 이끄는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센터는 건립 부지 이전과 새 터 마련 등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산림청, 강원특별자치도,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결실을 보았다.

앞서 9일부터 18일까지는 우리꽃 전시회를 열어 시민들에게 정원소재의 가치를 알리기도 했다.

이번 개원은 청평사 문수원 영지 등 오랜 정원 역사를 간직한 춘천시에 국가 정원산업 전문기관이 들어서며 정원문화·연구·산업을 함께 발전시킬 기반을 갖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립정원소재센터 개원식. ⓒ춘천시

춘천시는 이를 계기로 호수와 숲 등 자연환경을 시민 일상과 지역산업으로 연결하는 정원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우선 상중도 일원에 18만㎡ 규모로 조성 중인 춘천 호수지방정원을 국립정원소재센터와 연계한다.

의암호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수변 정원에 국가 연구기관의 전문성을 더해 시민들이 정원문화를 누릴 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정원도시 조성사업에도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총 1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고구마섬, 의암호 수변, 공지천, 도심 진입부 등 4개 권역을 정원으로 연결하고 시민정원사 양성과 정원교육을 통해 시민 참여를 확대한다.

생태축 복원사업과 연계해 호수·수변·도심을 잇는 녹색 공간도 넓혀갈 예정이다.

내년 10월에는 옛 캠프페이지 일원에서 춘천정원산업박람회를 개최한다.

춘천시는 박람회를 통해 정원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알리고 지역 생산자와 관련 기업의 참여 기회를 넓혀갈 방침이다.

▲국립정원소재센터 개원식. ⓒ춘천시

특히 센터에서 개발한 소재와 기술을 춘천 곳곳의 정원에 활용하고 지역 임업인과 화훼·조경 생산자를 통한 보급을 확대해 농가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국립정원소재센터를 중심으로 호수지방정원과 정원도시 조성사업, 정원산업박람회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겠다"며 "춘천의 자연환경을 시민 일상과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임하수 산림청 차장은 "센터 개원은 국민 일상에 정원문화를 확산하고 국내 정원산업의 성장 기반을 넓히는 중요한 계기"라며 "정원 관련 기업과 생산자가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은 "우리 자생식물의 가치를 높이고 국산 정원소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출발점"이라며 "우수한 정원소재가 체계적인 검증을 거쳐 널리 활용되도록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용진 국립정원소재센터 센터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우리 땅에 맞는 정원소재를 체계적으로 검증해 생산자와 기업, 국민에게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중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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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연호

강원취재본부 배연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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