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이' 나흘째 자취 감춰, 부산 북항 현장 관찰도 중단

26일 국제여객터미널 앞바다 마지막 목격…수과원 비상대기조 편성, 외해 이동 여부는 미확인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를 벗어난 흑상어 '부캉이'가 나흘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당국이 매일 진행하던 현장 관찰을 중단하고 시민 제보 중심의 대응체계로 전환했다.

지난 30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부캉이의 위치와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북항 일대에서 실시해 온 정기 현장 모니터링을 이날부터 종료했다. 대신 목격 제보가 접수되면 현장에 출동하도록 연근해자원과 직원들로 구성된 비상대기조를 편성했다.

▲부산 북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 해상에서 포착된 흑상어 '부캉이'의 유영 모습.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뒤 한 달 넘게 머물렀다. 세 차례 외해 유도작업을 거쳐 수로 밖으로 나갔다가 재진입한 부캉이는 이후 다시 수로를 벗어나 24일부터 약 2㎞ 떨어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앞바다에서 사흘 연속 목격됐다.

그러나 27일부터는 관찰에 포착되지 않았다. 당국이 제5부두까지 관찰 범위를 넓혔지만 추가로 발견하지 못했으며, 27일 접수된 시민 제보 이후 새로운 신고도 없는 상태다.

수산과학원은 부캉이가 넓고 깊은 바다에 적응하면서 잠영 시간이 길어지고 활동 반경도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제한된 인력으로 위치를 계속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수온 변화도 변수다. 흑상어가 선호하는 수온은 18~26도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29일 낮 국제여객터미널 인근 수온은 19.4도까지 내려갔다. 다만 수온 하락이 부캉이의 이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부캉이가 북항을 완전히 떠났는지도 아직 불분명하다. 김현우 수산과학원 연구관은 부캉이가 모습을 감춘 뒤 일주일 정도는 지나야 외해 이동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당국은 추가 목격 제보가 접수되면 현장에서 이동 상황과 건강 상태를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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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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