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가 기후변화로 집중호우와 가뭄 등 극한기상 현상이 빈번해지면서 농업생산기반시설의 설계기준과 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 방안 마련에 나섰다.
농어촌공사는 29일 전주에서 농민단체와 관계기관, 학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KRC 국정이음 테마회의'를 개최하고 농업생산기반시설의 기후위기 대응 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정부 국정과제인 '국가 기후적응 역량 강화(43번)'를 농어업·농어촌 현장에 구체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집중호우와 가뭄 등 기후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농업생산기반시설의 구조적 한계를 진단하고 설계기준 개선과 시설관리 혁신에 필요한 현장 의견을 수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제발표에서는 기후변화가 농업 현장과 수리시설에 미치는 영향, 미래 기후환경을 고려한 시설관리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남재철 전 기상청장은 '농업·농촌이 직면한 기후위기의 영향'을 주제로 이상기후가 농업생산과 농촌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이어 유승환 전남대학교 교수는 "'기후변화 내재화를 위한 농업기반시설 계획 및 관리 방안'을 발표하며 변화하는 기후 여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수리시설 설계기준을 강화하고 관리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인중 사장이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에는 농촌진흥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한국환경연구원(KEI), 한국농공학회, 서울대학교 등 관계기관 및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와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등 농민단체 관계자들도 참석해 농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기후재난 대응 과제와 시설 개선 필요성을 논의했다.
토론에서는 기존의 사후복구 중심 관리방식에서 벗어나 재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피해 발생 시 신속하게 회복할 수 있는 시설관리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농업기반시설의 사업계획과 유지관리 과정에 기후 취약성 평가 결과를 연계하고, 실태조사를 통해 재해 취약지역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기후 적응력 강화를 위해 'KRC 기후위기 적응대책'을 수립·이행하고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와 취약성 평가 결과를 사업계획과 설계에 반영하고 있다"며 "복잡해지는 기후재난에 대응해 농업생산기반시설을 개선하고 선제적 예방과 과학적 대응체계를 강화함으로써 농어민의 안전한 삶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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