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금당도 캠핑장 조성공사 '부실'…해안 석축 미시공·조경수 고사

옹벽 없는 해안가 붕괴 위험·수억대 식재 폐사… 군 "미준공 상태 내년 봄 하자보수"

완도군이 금당도에 조성 중인 캠핑장 시설에서 안전과 직결된 중대한 결함들이 다수 확인되면서 부실시공 논란이 커지고 있다.

3일 <프레시안> 취재 결과 완도군은 지난 2021년부터 2027년까지 금당면 일원에 총사업비 52억 원(도비 25억·군비 27억 원)을 들여 캠핑장, 탐방로, 커뮤니티센터 등을 건립하는 '금당 가고싶은 섬 가꾸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15억 4500만 원을 투입해 핵심 시설로 조성 중인 캠핑장은 석축 미시공, 조경수 고사, 환경 관리 부실 등 현장 곳곳에서 파행이 드러났다.

무엇보다 바다와 맞닿은 캠핑장 부지 경사면에는 토사 유실을 막아줄 석축이나 옹벽 등 최소한의 방호 구조물조차 시공되지 않았다.

▲바다와 접한 캠핑장 부지 경사면에 석축이 시공되지 않아 토사 유실이 우려된다.2026.10.31ⓒ프레시안

이 때문에 태풍이나 만조 시 해일이 밀려들 경우 하부 토사가 유실돼 부지 전체가 무너져 내릴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조경 공사 역시 총체적인 관리 부실을 드러냈다.

쓰레기 매립 등으로 방치되던 갯벌 부지에 기본적인 제염이나 객토(흙 교체) 작업도 없이 흙만 덮은 채 나무를 심으면서 수억 원 상당의 조경수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집단 고사하고 있다.

여기에 잡초 방지용 부직포 시공마저 누락돼 파쇄석 사이로 풀이 무성하게 자라났고 심지어 흑염소 떼가 들어와 풀을 뜯어먹을 정도로 관리가 전무한 실정이다.

▲조경수가 죽어가고 흑염소 떼가 풀을 뜯어먹고 있다.2026.10.31ⓒ프레시안

위생과 직결된 오수 정화조 등 기반시설 관리도 예외는 아니다. 시공 부실 지적과 함께 콘크리트 구조물이 지상으로 흉물스럽게 노출되는 등 마감 처리마저 엉망인 채 방치돼 있다.

주민들은 애초에 갯벌 부지 대신 다른 장소를 원했으나 행정이 사업을 무리하게 강행해 오늘의 부실을 자초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완도군 관계자는 "토목·조경 공사는 지난 5월 부분 준공했으나 진입도로 확·포장과 통신공사 등이 남아 있는 전체 사업 미준공 상태"라며 "고사된 조경수는 시공사에 하자보수를 요청했으며 동절기 추가 고사를 방지하기 위해 전문가 자문에 따라 내년 봄철 재식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안 석축은 측량을 거쳐 시공하고 정화조 노출부 외장 마감과 적법한 토지 권원 확보를 통한 도로 정비, 글램핑장 설치 등 내부 시설을 단계적으로 보완할 것"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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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

광주전남취재본부 김찬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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