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억 투입된 완도 '금당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캠핑장 사업…핵심 글램핑 시설은 빠져

글램핑 면으로 대체하고 조경공사는 2배 늘어… 알맹이 빠진 시설 '도마'

완도군이 총 52억 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금당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의 핵심 시설인 캠핑장 조성사업이 당초 예산보다 2배 이상 늘어났음에도 주요 숙박 시설이 통째로 빠져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프레시안>이 확보한 완도군의 '금당 가고싶은 섬 가꾸기 사업 현황 보고 및 세부 내역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난 2021년부터 2027년까지 금당면 일원에 총사업비 52억 원(도비 25억·군비 27억 원)을 들여 캠핑장, 탐방로, 커뮤니티센터 등을 건립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금당캠핑장에 설치된 종합안내도.2026.10.30ⓒ프레시안

이 가운데 체류형 관광 인프라로 추진된 캠핑장 조성사업은 당초 기본계획상 7억 원이었으나 변경을 거쳐 최종 15억 4500만 원으로 2배 이상 증액됐다.

문제는 전체 사업비의 30%에 달하는 15억 원이 투입됐음에도 캠핑장의 핵심 숙박 시설이 전면 제외됐다는 점이다.

당초 계획에는 글램핑 4동, 카라반 18면, 야영장 5면이었으나 글램핑 4동은 완전히 빠지고 글램핑 면으로만 변경됐다.

▲글램핑 시설이 빠진 모습.2026.10.30ⓒ프레시안

반면 조경 공사비는 1억 5400만 원에서 2억 4200만 원으로 늘었고 2억 여원 규모의 진입도로 확포장 공사도 추가됐다.

특히 진입도로 공사는 기존 도로와 신설 도로 사이의 중간 토지 매입에 실패하면서 도로가 맹지 형태로 단절되는 파행을 빚었고 선착장에서 캠핑장으로 향하는 도로의 안내판조차 없어 방문객 편의를 외면했다는 지적이다.

▲금당캠핑장 진입로 확·포장 공사가 추가됐으나 도로가 단절되어 있다ⓒ

주민들은 당초 원했던 입지가 아닌 곳에 사업이 강행되고 사전 설명 등 소통 절차가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사업비가 2배 이상 폭증했음에도 핵심 인프라가 증발하고 기형적인 도로 공사가 이뤄진 만큼 사업계획 변경 승인과 보조금 집행 적정성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완도군 관계자는 "2021년 기본계획 수립 당시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부지를 확정했고 상하수도와 토목 등 필수 기반시설 조성비가 우선 투입됐다"며 "사업비 부족으로 누락된 글램핑 4동은 2027년 본예산을 확보해 조속히 설치하고 선착장 방향 안내판 등 편의시설도 개장 전까지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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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

광주전남취재본부 김찬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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