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오가던 익숙한 골목과 천년 고찰의 불교미술 속에 숨겨진 고향의 역사적 숨결을 주민들이 직접 발로 뛰며 찾아냈다.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립도서관은 지난 28일 현장 답사를 끝으로 '2026년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8월부터 석 달간 총 10차례에 걸쳐 이어진 이번 여정에는 누적 인원 200여 명의 주민이 함께해 부안의 역사와 문화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되새겼다.
프로그램은 단순한 지식 전달에서 벗어나 지역의 익숙한 공간이 품은 사람들의 삶과 시대적 흔적을 새로운 시선으로 더듬어보는 데 집중했다.
전반부에서는 부안의 지리적 공간에 축적된 역사를 짚어보며 삶의 터전을 인문학적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후반부에서는 한국 불교미술의 전개 과정과 부안 지역 사찰문화의 독창성을 탐구하며 법당과 석탑 곳곳에 새겨진 조형적 상징과 속뜻을 깊이 있게 파고들었다.
실내 강연실에서 다진 배움을 바탕으로 사찰과 역사 현장을 직접 찾아 눈으로 확인하는 탐방이 이어지자 참가자들의 호응은 더욱 뜨거워졌다.
현장 탐방에 참여한 한 주민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무심코 지나치던 유적과 풍경이 완전히 새롭게 다가왔다"면서 "내년에도 심화 과정이 열린다면 꼭 다시 참여해 더 깊은 역사를 배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인문학은 책장 속 지식을 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게 만드는 힘을 지녔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고유의 자원을 살린 인문학 강좌를 꾸준히 마련해 주민들이 일상에서 배움의 즐거움을 누리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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