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의회 원 구성 파행이 넉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기존 협상 조건을 전면 철회하고 국민의힘에 의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민주당 서미경·이삼남·정창희·정미선 의원은 29일 성명을 내고 “멈춰선 의회가 구민 피해로 이어지는 상황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전반기 의장직을 국민의힘에 양보하고 후보 제한을 포함한 모든 협상 조건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민주당은 의장직 양보와 전직 의장 출신 후보 철회 등을 제안하면서 국민의힘 전석광 의원의 의장 후보 선출에는 반대해왔다.
반면 국민의힘 박경호 대덕구 당협위원장은 전석광 의원을 의장 후보로 고수하면서 양당 간 협상이 장기간 교착상태에 빠졌다.
이번 민주당의 조건 철회로 의장 후보를 둘러싼 핵심 쟁점이 해소될 가능성이 생기면서 국민의힘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10월 30일까지 원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내년도 예산안 심의와 행정사무감사 등 주요 의사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의회 정상화를 위해 마지막 조건까지 내려놓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에 즉각적인 의장단 및 상임위원회 구성 협상에 나서 30일까지 원 구성을 완료하자고 제안했다.
다만 여야 의원이 각각 4명씩인 구조에서 의장 선출을 둘러싼 대립이 장기화한 만큼, 원 구성 이후에도 예산안 심의와 주요 안건 처리 과정에서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구민과 대덕구청 공무원들에게 의회 파행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하며 “의회가 정상화되는 대로 밀린 민생현안과 내년도 예산안을 꼼꼼히 심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협상 조건을 전면 철회하면서 대덕구의회 정상화 여부는 국민의힘의 후속 대응과 양당의 원 구성 합의에 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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