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전북자치도당이 잇따라 더불어민주당 정치권을 향해 칼끝을 겨누며 험한 말을 토해내고 있다.
현안에 입을 닫고 있다는 '입꾹닫 민주당'이라고 비난하더니 전북의 지방재정 지키기엔 '나 몰라라'하고 있다며 '팔짱 민주당'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조국혁신당 전북도당은 28일 논평을 내고 "최근 전북 국회의원들은 교육부 특별교부금 확보 실적을 앞다퉈 알리고 있다"며 "수십억, 백억원의 특정사업 예산 확보를 크게 홍보하면서도 현행 산식을 유지할 경우와 비교해 약 2조7000억원이 걸린 전북의 지방교부세 문제에는 공동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민주당 전북 정치권을 정조준했다.
혁신당 도당은 "평소 '원팀'을 강조해온 전북 국회의원들이 현행 지방교부세 산정방식을 지키자는 공동성명 하나, 정부안 수정을 요구하는 공동행동 하나 내놓지 않고 있다"며 "특교금 확보에는 원팀처럼 움직이면서 정작 전북의 지방재정을 지키는 일에서는 원팀이 보이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혁신당 전북도당은 "민주당 전북도당과 전북 국회의원들에게 제안한다"며 "이 문제 만큼은 정당을 넘어 함께 하자. 현행 지방교부세 산정방식 유지와 교부세율의 단계적 인상을 전북 민주당의 당론으로 정하고 11월 예산국회에서 함께 관철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 손으로는 어퍼컷을 날리면서 다른 손은 현안을 함께 풀어가자고 제안한 것이어서 전북 민주당의 대응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혁신당은 26일 전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북의 민주당 역할이 없다"는 말로 '입꾹닫 민주당'이라고 정면 공격하기도 했다.
신장식 대표가 당시 정부의 미래대응기금 조성 문제를 제기하며 "안타까운 것은 전북에서 민주당 역할의 부재"라며 "혁신당 전북도당은 전북도와 시군교부금이 2조7000억원 줄어든다고 누차 문제를 제기했다. 민주당은 여당이어서 조심스럽겠지만 아예 입을 꾹 닫고 있는 것은 지나치다"고 직격탄을 쏜 것이다.
혁신당이 민주당 안방에서 잇따라 공격에 나선 것은 오는 2028년 4월12일 치러지는 23대 총선이 1년 6개월 앞으로 바짝 다가온 것과 무관치 않다는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혁신당은 지난 22대 총선에서는 전북의 정당 지지율 45%를 견인했고 이를 토대로 올해 6월 지방선거에서 14개 시군 지방의원 244석 중에서 7.0%에 해당하는 17석을 견인했다.
다만 14개 시군 기초단체장을 한 석도 건지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만큼 내후년 총선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 지상전이 아닌 공중전에 돌입한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전북 혁신당의 한 관계자도 "지역구를 가진 전북 국회의원이 전무한 상황에서 다음 총선을 겨냥해 조직을 가동하는 지상전에 나서기엔 무리와 부담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며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할 수 없는 사안을 찾아 강하게 목소리를 내는 등 '민주당 대체제' 가능성을 보여줄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전북 혁신당의 '논평정치'가 일정한 효과를 발휘하는 가운데 자칫 실행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무책임한 발목잡기'로 비치거나 되레 역공을 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위조절' 이야기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안방에서 혁신당의 공격이 너무 심하거나 잦을 경우 견조한 민주당 지지층의 반감을 자극할 수 있다"며 "사안별로 공세 수위를 조절하며 틈새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노련미가 필요할 것"이란 말들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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