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재, 『세 번째 노거수와 숲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출간

세 권의 여정 마무리… 과학의 눈과 문학의 마음으로 읽는 노거수 인문학

이학박사이자 시인·수필가인 장은재가 지난 20일 『세 번째 노거수와 숲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을 동아문화사에서 출간하고 노거수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앞서 펴낸 1·2권에 이어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이번 책은 노거수와 숲의 생태를 바탕으로 역사와 문화, 사람들의 삶을 함께 살펴보는 인문학 서적이다.

▲'세 번째 노거수와 숲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표지ⓒ저자 제공

저자는 오랫동안 경상북도를 비롯한 전국의 노거수와 숲을 찾아다니며 나무가 살아온 환경과 그 곁을 지켜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해 왔다.

이번 책에는 나무를 키운 흙과 물, 햇빛과 바람뿐 아니라 나무 아래 쌓인 사람들의 기억과 신앙, 기쁨과 슬픔을 담았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과 수필을 통해 독자가 노거수의 삶과 숲의 시간을 가까이 느끼도록 이끈다.

책의 중심에는 ‘나무는 어떻게 오랜 세월을 살아왔으며, 사람들은 왜 그 나무를 지켜 왔는가’라는 물음이 놓여 있다. 생태학의 시선으로 나무의 생존과 주변 생명들의 관계를 살피고, 인문학의 시선으로 나무와 사람이 맺어 온 관계를 짚는다. 마을의 쉼터이자 기도와 만남의 장소였던 노거수를 통해 지역 공동체의 삶도 돌아본다.

저자는 나무의 몸에 남은 상처와 다시 돋는 가지에서 견딤과 회복의 의미를 읽는다. 한 그루를 지켜 온 사람들의 마음을 따라가며, 자연유산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일이 오늘의 삶과 어떻게 이어지는지 묻는다. 세 권에 걸친 탐방과 사유는 숲에 기대 살아온 인간이 앞으로 어떤 관계를 남겨야 할지 생각하게 한다.

이번 책은 「노거수 생태와 문화」에 대한 인문학적으로 서술하였다. 생태기행의 태도에도 주목한다. 한 생명의 자리로 조심스럽게 들어가 그 나무가 살아온 시간과 관계를 배우고, 떠난 뒤에는 방문하기 전과 같은 상태로 남겨 두는 것이다. 노거수를 찾아가는 길을 존중과 공존을 실천하는 배움의 과정으로 제시한다.

장은재는 식물사회학을 전공한 이학박사로, 공직 퇴직 후 노거수와 숲을 주제로 연구와 창작을 이어 오고 있다. 경북매일신문에 「수필가 장은재의 명품 노거수와 숲 탐방」을 연재에 이어 문학인 신문에 「노거수는 기억한다. 장은재 박사의 노거수 기행」을 연재하며 지역의 자연·문화유산을 소개해 왔다.

경북 영덕군 창수면 수리에서 나무와 정원을 가꾸는 일상 역시 문학과 생태적 사유의 바탕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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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호

대구경북취재본부 김기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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