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켄텍)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국가 전력망 운영기술 고도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켄텍은 27일 전력거래소와 한국전기연구원 등 16개 산·학·연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전력망 물리기반 AI 모델 개발 및 실증사업'의 공동 연구와 기술 실증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재생에너지 100GW 시대에 대비해 전력계통 운영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AI-EMS 국책연구과제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전력거래소가 총괄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발전계획과 자동발전제어, 안정도 제약 최적화 등 전력계통 운영의 핵심 기능에 물리기반 AI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핵심은 켄텍 전력계통모델링고도화센터(AGM센터)가 구축한 국내 전력계통 모델 'Korea Power Grid Testgrid(KPG)'의 활용이다.
KPG는 공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전력계통을 모델링한 플랫폼으로, 발전기 기동·정지계획(UC)과 최적조류계산(OPF) 등 전력망 운영의 핵심기술을 국내 계통 조건에서 검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전력계통 AI 연구가 주로 해외 전력망이나 가상 계통을 대상으로 진행돼 국내 적용에 한계가 있었던 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 켄텍의 설명이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기관들은 KPG 모델 고도화와 연구 결과 공유, 전력계통 및 전력시장 관련 기술자문, 실무 적용을 위한 기술지원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KPG를 활용한 AI 기술의 개발·검증 성과를 공유하고 실제 전력망 운영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실증과 확산에도 힘을 모을 계획이다.
켄텍은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국내 전력계통 특성을 반영한 AI 모델의 신뢰성을 높이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망 운영의 복잡성에 대응할 기술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진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응하려면 전력계통 운영기술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AI-EMS 국책연구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미래 전력계통의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호 켄텍 총장직무대행은 "KPG 테스트그리드를 활용한 AI 모델 검증과 참여기관 간 협력을 통해 AI-EMS의 성공적인 개발과 실증을 이끌고 국내 전력계통 운영기술 고도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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