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대구 서구 주민들이 마을의 성과를 나누고 이웃 간 정을 쌓기 위해 한자리에 모여, 마을공동체 협동조합들이 생산품과 체험 프로그램, 주민 공연을 선보이며 지역 공동체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27일 대구 서구에 따르면, 최근 비산초등학교에서 개최한 ‘2026 서구 도시재생 마을공동체 마켓 사이사이’가 주민들의 참여 속에 성황리 마무리됐다.
올해로 두 번째 열린 이번 행사는 도시재생사업으로 육성된 마을공동체 협동조합의 생산품과 활동을 지역 주민에게 알리고, 마을 간 교류와 협력 확대를 위해 마련됐으며, 특히 올해 행사에는 기존 참여 공동체에 더해 들마을 협동조합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달성토성마을, 원고개마을, 원대로부뚜막, 인동촌백년마을 등 서구 도시재생 5개 마을 협동조합이 참여했다.
이들 협동조합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조성된 마을카페와 공유부엌, 스마트팜, 목공방 등 거점 시설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며 마을의 자립 기반을 다져 왔다.
아울러 이번 행사는 각 마을이 그동안 쌓아 온 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주민 주도의 도시재생이 지역사회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으며, 이는 단순한 일회성 축제를 넘어 마을별 사업과 생산품을 소개하고 주민 간 연결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장에는 마을별 생산품 홍보·판매 부스와 함께 떡볶이, 부추전, 도토리묵, 김밥 등 다양한 먹거리 부스가 마련돼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운영됐다.
반려 식물 체험과 원목 냄비 받침 만들기, 컵 야채 만들기, 샌드위치 만들기 등 마을별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에 더해 페이스페인팅과 소원 꽃별등 만들기가 진행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각 체험 부스를 방문하며 스탬프를 모으는 스탬프 투어도 마련돼 행사장을 둘러보며 여러 마을의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주민들이 직접 만든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과정은 협동조합의 활동을 알리는 동시에 지역 내 소비와 판로 확대 가능성을 모색하는 기회가 됐다.
행사의 또 다른 볼거리는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공연이었다.
5개 마을 주민이 함께한 풍물 길놀이를 시작으로 시 낭송과 에어로폰·색소폰 연주, 댄스, 연극, 오카리나·하모니카 연주 등이 이어졌으며, 관람객이 함께 참여하는 ‘사이사이 게임’과 마을활동가 공연, 협동조합 소개, 행운권 추첨 등도 진행돼, 주민들이 공연자이자 참여자로 어우러지며 마을 간 유대감을 다지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특히 각 마을의 활동을 무대에서 소개하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면서 개별 마을의 성과를 서구 전체의 공동체 자산으로 확장하는 의미도 더했다.
권오상 서구청장은 “궂은 날씨에도 많은 주민들이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올해 두 번째를 맞은 ‘마켓 사이사이’가 마을과 마을, 이웃과 이웃을 잇는 서구의 대표 마을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마을공동체의 자립과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가을비 속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도시재생의 성과가 주민들의 일상과 공동체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으며, 대구 서구는 이번 행사가 마을공동체 협동조합의 생산품 홍보와 판로 확대를 돕고, 주민 주도의 경제활동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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