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국민의힘 "전재수 부산시장, 공공기관장 인사 강행 철회하라"

"두 후보자 모두 부적격"…시의회 검증 결과 무시한 인사 강행 비판

부산시의회 국민의힘이 전재수 부산시장의 공공기관장 인사를 비판하며 김태호 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철회와 김명수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 임명 추진 중단을 요구했다.

26일 국민의힘 부산시의원 의원들은 부산시의회 브리핑룸 3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재수 시장의 독단적인 시정 운영과 시의회의 공식 검증 결과마저 무시한 인사 강행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두 요구 가운데 하나만 수용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며 인사를 강행할 경우 협치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부산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2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재수 부산시장 신임 이사장 인사 강행 철회를 촉구 하고 있다.ⓒ정대영(프레시안)

국민의힘 소속 박종철 원내대표는 이날 "전재수 부산시장이 퐁피두센터 부산분관 건립중단과 부산오페라하우스 라 스칼라 개막공연 초청 계획 포기했다"며 "또 시의회가 부적격 의견을 낸 김태호 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하고 김명수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까지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지난 8일 김태호 사장과 김명수 후보자 모두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김태호 사장은 일부 전문성은 인정되나 공직윤리와 책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또 김명수 이사장 후보자는 점눔성과 조직관리 역량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특히 정치권 경력과 시장, 선거 캠프에 따른 낙하산 보은 인사 논란도 불거졌다.

김보원 인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은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사유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닌 전문성과 공직 윤리, 책임성과 조직 관리 역량 등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며 "후보자들의 장점도 함께 평가했으나 공공기관장에게 요구되는 핵심 자질과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어떤 기준으로 정책을 결정하고 어떤 원칙으로 공공기관장을 임명하는 것"이라고 반문하며 "김명수 이사장 후보자에 대해 시의회의 부적격 판단을 외면한 채 임명을 강행한다면 부산시의회 국민의힘은 이를 공식 검증 결과를 거듭 외면하는 결정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협치와 소통에 대해 비판도 이어졌다. 박 원내대표는 "협치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하는 것"이라며 "이번 인사 문제는 전 시장이 말하는 협치가 실질적인 의회의 존중으로 이어지는지 보여주는 시험대"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이 인사권은 존중하면서 의회의 검증 결과는 외면해도 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거쳐 두 인사에 대한 철회 요구를 정리했다. 김명수 후보자 임명까지 강행할 경우 의회의 공식 검증 결과를 거듭 외면하는 결정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두 인사 가운데 하나를 철회할 경우 협치 노력으로 평가할 수 있는지를 두고 질문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측은 김명수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 철회는 당연한 요구이며 이미 임명된 김태호 부산교통공사 사장에 대해서도 임명 철회에 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두 요구 가운데 하나만 받아들여진다면 협치로 보지 않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오늘 의총 분위기는 의원님들이 상당히 격앙됐다"며 두 인사 모두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민의힘 측은 임명 과정에서 시의회와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의장단과 해당 상임위원회에 임명 일정 등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며 시의회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임명이 강행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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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영

부산울산취재본부 정대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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