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도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돌봄시설부터 책을 읽어주고 코딩을 돕는 인공지능(AI) 로봇까지. 구미시가 돌봄 인프라 확충과 첨단기술 도입을 통해 초등 돌봄의 시간적·공간적 공백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구미시는 다함께돌봄센터 22개소를 운영하며 연간 8만 6천여 명의 이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경북 도내 최다 규모로, 맞벌이 가정과 방학 중 돌봄이 필요한 가정의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시는 지난 7월과 9월 산동쌍용 마을돌봄터와 산동중흥 마을돌봄터를 잇달아 개소하며 돌봄시설을 22개소로 늘려, 돌봄 시간을 확대하는 정책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11월에는 전국 최초로 자정까지 운영하는 ‘구미24시 마을돌봄터’를 개소해 야간과 긴급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러한 운영 경험은 경북도의 저출생 대응 돌봄정책인 ‘K보듬 6000’ 추진에도 바탕이 됐다.
방학 중 돌봄 공백을 줄이기 위한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여름방학부터 학교별 방학 일정에 맞춰 최대 30일간 이용할 수 있는 ‘틈새돌봄’을 운영했다. 기존 센터 이용 여부와 관계없이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이 이용할 수 있으며, 식사와 간식도 제공한다. 올해 시범 운영에서 호응을 얻은 데 따라 2027년에는 지원 기간을 최대 66일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돌봄 공간에는 AI와 놀이·학습 콘텐츠도 들어섰다. 구미24시 마을돌봄터와 새마을24시 마을돌봄터를 중심으로 책을 읽어주는 AI 클로바와 코딩로봇, 사이버도서관, 미래형 실내암벽 등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구미24시 마을돌봄터는 경상북도의 ‘AI 돌봄 지원 로봇 보급 시범사업’에 선정돼 1억 원 상당의 돌봄로봇을 지원받았다.
코딩로봇은 놀이형 미션과 블록코딩을 통해 프로그래밍 원리를 익히도록 돕고, AI 돌봄봇은 정서교감 대화와 어린이 콘텐츠를 제공하며, 위험행동 감지 알림과 화재 감지 기능도 갖췄다. 독서로봇 ‘루카’는 책 페이지를 인식해 내용을 읽어주고 반복 재생을 지원한다.
앞으로는 돌봄시설의 양적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구미시는 행정안전부 빅데이터 분석시스템을 활용해 지역별 돌봄 수요와 시설 입지 여건을 분석하고, 2030년까지 다함께돌봄센터를 총 30개소로 늘릴 방침이다.
분석을 통해 도출한 최적 입지 10개 구역을 우선 검토하고, 공동주택 단지 내 공간 등을 활용해 생활권 중심의 돌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확보한 3억 8,500만 원의 예산에 더해 필요한 설치비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취업과 출산, 돌봄, 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는 것이 인구 증가의 핵심”이며, “생활권 가까이에서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돌봄 인프라를 더욱 확충하고 서비스의 질을 높여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구미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는 돌봄시설 확충과 운영시간 확대에 AI 기반 학습·놀이 기능을 더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한 추가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시설 확충과 서비스 운영이 실제 돌봄 수요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가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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