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6에서 일본의 요시다 유리 선수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지난 22일부터 진행된 이번 대회는 초반 강풍에 이어 주말동안 비까지 쏟아지는 등 궂은 날씨가 이어졌지만,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24일 3R까지 유해란 선수가 17언더파 199타로 단독 선두를 달렸고, 요시다 선수와 최혜진·박민지는 나란히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2위에 올랐으나 25일 최종전에서 요시다 선수는 2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하고 5~7번홀에서 3연속으로 버디를 기록하며 18언더파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오렸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면은 17홀(파5)과 18홀(파4)에서 펼쳐졌다. 2타 차로 뒤쳐져 있던 유해란 선수가 17번 홀에서 버디로 요시다 선수를 역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자 이를 지켜보던 관중석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앞 조에서 경기하던 요시다가 18번 홀을 보기로 마무리하면서 두 선수는 17언더파 공동 선두가 됐다. 유해란이 마지막 홀에서 파를 지키면 연장전, 버디를 잡으면 우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유해란은 마지막 홀에서 티샷이 관중들이 있던 쪽으로 향한 데 이어 두 번째 샷마저 벙커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결국 이 홀을 보기로 마무리하며 요시다를 따라잡지 못했다.
최혜진도 마지막 홀에서 연장전으로 향할 기회를 잡았지만, 버디 퍼트가 홀컵을 살짝 비껴가면서 파로 경기를 마쳤다. 두 선수의 마지막 기회가 연이어 무산되자 관중석 곳곳에서는 아쉬운 탄성이 터져 나왔다.
결국 요시다 선수는 이날 4타를 줄여 최종 17언더파 271타로 LPGA 투어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유해란과 최혜진은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준우승에 그쳤다.
요시다 선수는 시상 소감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과 한국에서 거둔 첫 우승의 기쁨을 전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골프를 치고 한국 골프 코스들이 좋은 곳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국 음식과 한국 사람들도 좋아한다"며 "LPGA 첫승을 한국에서 했다는 것은 스스로도 특별하며 앞으로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된다면 한국에서 또 한번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경기 후 열린 시상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과 명현관 해남군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해남·진도·완도)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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