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회 의원 전원 공동성명 … “권기창 시장, 사과하고 거취 포함 책임 밝혀야”

측근 잇단 구속·공무원 당원 모집 의혹에 시정 쇄신 촉구

권기창 안동시장 주변 인사들의 잇따른 구속과 공무원 당원 모집 의혹을 두고 안동시의회 의원들이 시장의 공식 사과와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관련자들의 형사책임과 별개로 시정 신뢰를 회복해야 할 시장의 책임을 묻고, 거취에 대한 입장까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안동시의회 의원들은 23일 정당을 초월한 공동성명을 내고 “선거와 정치자금, 관급계약과 재난복구 사업에 이르기까지 중대한 의혹이 연이어 제기되는 현실을 일부 개인의 일탈로만 넘길 수는 없다”고 밝혔다.

특히 검찰이 지난 22일 관급계약 관련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소통비서관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한 점을 짚었다. 성명에 따르면 전 소통비서관은 관급자재 납품 계약에 개입해 약 8000만 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선고는 11월 26일로 예정돼 있다.

의원들은 아직 법원의 유죄판결이 내려진 사안은 아니라면서도, 관급계약 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엄중히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납품 과정에서 불거진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재난 피해 주민을 위한 사업인 만큼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무원들이 특정 정당의 당원 모집에 동원됐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시장의 관여 여부와 지시·보고 체계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의원들은 “누가 당원 모집을 요구했고, 어떤 지시와 보고가 이루어졌느냐”며 “시장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시민 앞에 명확히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시장의 직접 관여 여부에 대한 판단과 시정 최고책임자로서 져야 할 책임을 구분했다. 관련자들의 혐의는 수사와 재판으로 밝혀져야 하지만, 시장이 직접 관여하지 않았더라도 훼손된 시정 신뢰를 회복하고 행정조직을 정상화할 책임까지 면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의원들은 권 시장에게 즉각적인 대시민 사과와 당원 모집 의혹 해명, 관급계약 및 임시주택 납품 관련 의혹 점검을 요구했다. 수사에 적극 협조하면서 관련 자료를 보존하고, 진실을 밝히는 공직자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라는 내용도 담았다.

아울러 공직사회의 정치적 중립과 인사·계약행정의 투명성을 회복할 시정 쇄신 대책을 마련하고, 자신의 거취를 포함해 정치적·행정적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지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시민이 위임한 권한이 공정하고 올바르게 행사되고 있는지를 묻는 것”이라며 시정질문과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관련 행정절차를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 안동시의회 전경. ⓒ 안동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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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대구경북취재본부 김종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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