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에서 255억 원이 투입된 야구시설에 440여 건의 하자가 발생하면서 전임 군정의 사업 추진과 관리·감독 과정이 도마에 올랐다. 김원일 기장군의회 의장이 감사원 공익감사와 손해배상 청구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책임 규명 움직임이 구체화하고 있다.
기장군의회는 23일 제29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오는 29일까지 7일간의 의사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김 의장은 일광야구체험관과 실내야구연습장의 부실공사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다.
김 의장에 따르면 해당 시설은 준공 후 5개월 동안 440여 건의 하자가 발생해 정식 개관이 두 차례 연기됐다. 정상 운영을 시작하기도 전에 하자보수 보증기간까지 만료되면서 시공과 관리·감독의 적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전임 정종복 군정 당시인 2023년 9월 착공해 지난해 9월 준공됐다. 그러나 체험 장비의 센서 오류와 기계 오작동 등이 반복되면서 지난 6월 임시 개관 이후에도 정상 운영에 차질을 빚어왔다.
사업비 증액 과정도 논란이다. 앞서 김 의장은 해당 시설이 다섯 차례 설계변경을 거치면서 공사비가 크게 늘어난 점을 지적하며 사업 추진과 계약 과정의 적정성에 대한 검증을 촉구한 바 있다.
김 의장은 이번 임시회에서 부실공사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의회 절차를 거쳐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집행부를 향해 시설 운영을 위해 배치된 공단 직원 19명의 인건비와 관리비를 비롯해 개관 지연과 하자로 발생한 손실을 면밀히 산정하고, 관련 책임자에게 손해배상을 강력히 청구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사안은 우성빈 군정 출범 이전 추진된 대형 사업의 부실 의혹을 어떻게 규명하고 수습할 것인가라는 과제와도 맞물린다. 설계변경과 시공·감독 과정은 물론 준공 이후 하자 관리까지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기장군의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의원 발의 7건과 집행부 제출 18건 등 총 25건의 안건을 심사한다. 오는 26일에는 공무국외활동의 제한 요건을 구체화하고 위법·부당한 출장에 대한 감사 의뢰 근거를 마련하는 관련 조례 전부개정안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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