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최전선 소방관 마음 돌볼 국가 치유거점 시급…남원에 심신수련원 설치를"

임종명 전북도의원 '소방공무원 심신건강 지원체계 확충 촉구 건의안' 채택

최근 대형 재난 현장에서 극심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소방공무원들의 정신 건강을 보호해야 한다는 사회적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전북 지역에서 실효성 있는 국가 차원의 치유 대책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반복되는 참사와 위험한 구조 현장 속에서 소방관들의 마음을 돌보는 일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시점에서, 지리산의 자연 환경과 우수한 의료 인프라를 연계한 남원이 호남권 소방심신수련원의 최적지로 강력히 제안됐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는 지난 23일 열린 제432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교육위원회 소속 임종명 의원이 대표발의한 호남권 소방심신수련원 남원 설치 및 소방공무원 심신건강 지원체계 확충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이번 건의안은 충격적인 사고를 겪은 뒤 심리적 불안과 고통이 지속되는 정신 건강 질환인 외상후스트레스장애와 심신 소진에 고통받는 소방공무원들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회복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로 최근 전국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유소견자는 6.3%에 달하고 수면 문제를 호소하는 비율도 28%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나 해양경찰이 다수의 수련시설을 보유한 것과 비교해 약 6만7000명에 이르는 소방공무원을 위한 국가 수련시설은 강원도 강릉에 추진 중인 시설 외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전체 소방공무원의 43% 이상이 영·호남권에 근무하고 있음에도 전문적인 치유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임종명 전북특별자치도의원. ⓒ

건의안을 대표발의한 임종명 의원은 남원이 지리산의 풍부한 자연 치유 환경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와 철도망 등 사통팔달의 광역 교통망을 연결하는 최적의 입지 조건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원시는 이미 지난 2024년부터 전북소방본부와 협력하여 소방공무원 심신수련 힐링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왔으며, 올해도 1천 명이 넘는 소방 안전 및 치유 관련 사업을 추진하며 실질적인 현장 경험을 탄탄하게 다져왔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국립의학전문대학원 남원 설립을 확정하고 남원의료원을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으로 전환하여 500병상 규모로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한 것은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예고하고 있다.

지리산의 치유 자원과 첨단 공공의료 기능을 연결한다면 사전 예방부터 심리상담, 전문 치료, 재활, 사후관리까지 아우르는 완벽한 통합 지원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는 이번 건의안을 통해 정부가 제복공무원 간 복지 격차를 해소하고 남원을 호남권 소방심신수련원 설치 대상지로 적극 검토하여 실효성 있는 국가 안전 인프라를 완성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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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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