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청 국감서 '2.5조 KOK코인' 재조명, 66명 송치 이어 해외자금 추적

57만명 피해 추산·4044억 보전 결정에도 실제 처분금지 698억, 최보현 "추가 범죄수익 지속 수사"

국내외 57만명이 넘는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는 'KOK코인' 사기 사건이 울산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경찰이 관련자 66명을 송치하고 4044억원 상당의 범죄수익에 대해 법원의 보전 결정을 받아낸 가운데 해외 도피 피의자 검거와 추가 은닉재산 확보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울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열린 국정감사에서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OK코인 사건의 범죄수익 추적과 피해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KOK코인 사건은 2019년부터 고수익과 다단계 보상을 미끼로 투자자를 모집한 뒤 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이 추산한 피해 규모는 국내외 57만707명, 2조5759억원에 이른다.

▲최보현 울산경찰청장이 지난 21일 울산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울산경찰청

울산경찰청은 2022년 수사에 착수해 국내 총책과 전국 지부장 등 77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66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범죄수익 추적 과정에서는 2023년 8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총 4044억원 상당의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 인용 결정을 받아냈다.

다만 실제 처분금지 조치를 완료한 재산은 698억원으로 법원 인용액의 17.3%에 그쳤다. 이는 피의자들의 재산 처분을 제한한 금액으로, 피해자들에게 실제 반환된 금액과는 구분된다.

양 의원은 피해 규모에 비해 재산 확보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추가 범죄수익 추적과 피해자 진술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안내를 주문했다. 특히 인터폴 적색수배자 5명 중 1명은 미국에서 검거돼 추방 심사와 범죄인 인도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나머지 4명은 튀르키예와 캐나다 등으로 출국한 뒤 소재 추적이 이어지고 있다.

울산경찰청은 해외 도피자들의 신병 확보를 위해 관계기관과 국제 공조를 진행하고 있다. 범죄수익 은닉에 이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가상자산 지갑과 자금 이동 경로도 추적 대상이지만, 비밀번호 확인과 해외 자금의 소재 파악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보현 울산경찰청장은 피해 규모가 당시 가상자산 거래자와 거래액을 토대로 추산된 수치라는 점을 설명하며 "피해액이 더 있는지 앞으로도 지속해서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4044억원의 보전 결정 대상 외에도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양 의원의 적극적인 수사 요구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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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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