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북, 우발충돌 방지 위해 대화 나서야…확성기 재개 땐 비례 조치"

합참 "북한의 새 무기 설치 동향 식별 안 돼…예의주시"

국방부가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 위협에 대해 비례적 대응 방침을 재확인하는 한편 이러한 위협이 우발적 충돌 위험을 키운다며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대남 확성기를 설치했을 때 우리 쪽에서도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는 걸 검토하고 있냐는 질문을 받고 "북한이 뭔가를 한다면 우리도 당연히 비례적 조치가 있어야 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결정된 건 없다"고 답했다.

이는 군의 비례적 대응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비례적 대응 수단으론 대북 확성기 재개, 대북 심리전 방송 재개 등이 거론된다.

이날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수일 안으로" 대남 확성기 가동 대기상태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진행하며 군사분계선(MDL)을 반복 침범한 데 대해 우리 군이 경고방송과 경고사격 등으로 대응하자, 김 부장은 이를 '도발'로 규정하고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 위협을 반복적으로 꺼내는 중이다.

북한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윤석열 정부가 2024년 6월 대북 확성기를 재개한 뒤 지속된 남북 간 심리전은, 지난해 6월 정부가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고 북한이 이에 호응해 대남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며 일단락됐다.

남북이 나란히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면 우발적 충돌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에 정 대변인은 "현재 남북 간의 군 소통 채널이 아예 끊긴 상태"라며 "(북한이) 담화를 낸다는 것 자체가 그걸 방증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지적하고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해서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나서야 되고, 또 이러한 것들이 중단돼야 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를 보면 통일부도 이날 배포한 '김여정 부장 담화 관련 언론 안내문'에서 "불과 1년여 전 우리는 서로를 향해 확성기를 틀며 남북 주민 모두가 참기 어려운 고통을 경험한 바 있다"며 "과거의 잘못을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 부장이 앞서 북한이 '새로운 사격구분대들이 사격 진지를 차지'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장도영 합동참모본부(합참) 공보실장은 "새로운 무기가 현재 설치되는 동향은 식별되지 않고 있다. 다만 북한이 주장했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2일 인천 강화군 송해면에서 바라본 북한 접경지역 설치된 대남 확성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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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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