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이 훼손과 육지화로 생태적 기능이 약화된 최정산 산림습원을 복원하고 생태탐방로를 조성해 군민과 탐방객에게 새로운 산림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달성군(군수 최재훈)은 가창면 주리 최정산 일원에 위치한 산림습원 4.5ha의 복원사업을 마무리하고, 방문객들이 자연을 가까이에서 관찰하며 걸을 수 있는 생태탐방로를 조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최정산 산림습원은 지하에서 솟아나는 물과 평탄한 지형이 어우러져 형성된 소규모 습원으로, 꽃창포와 물억새 등 다양한 습원식물이 자생하는 생태 공간이며, 산림 생태계의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그동안 탐방객의 반복적인 답압과 산지 개발, 과거 군사시설 활용 등의 영향으로 습원 일부가 훼손됐다. 특히 침식으로 형성된 물길을 통해 물이 빠르게 유출되면서 토양의 수분이 감소하고, 습지가 점차 육상식물이 자라는 환경으로 변하는 육지화 현상도 진행돼 왔다.
이에 달성군은 국비를 지원받아 총사업비 약 5억 원을 투입해 산림습원 복원사업으로, 자연스러운 물 흐름 최대한 유지하면서 수분이 필요한 구간에 최소한의 시설을 설치해 습원 본래의 생태적 기능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주요 사업은 습원 내 수분 유지를 위한 물막이 여울 설치, 물이 빠져나가는 유출구 구간의 통나무흙막이 설치, 도깨비가지 등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 폐군사시설 철거, 생태탐방로 조성 등이다.
시설물에는 현장에서 확보한 자연석과 국산 낙엽송 목재 등 자연재료를 활용했다. 인공적인 구조물이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하고, 기존 숲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복원으로 습원의 수분 환경을 개선하고 훼손된 생태계를 회복할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군민들이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탐방 공간도 확보했다. 생태탐방로를 따라 습원 주변을 걸으며 습지식물과 숲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어 자연학습과 산림 휴식을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최정산 산림습원은 최정산 힐링숲 인근에 자리해 기존 산림치유 프로그램과 연계한 탐방 코스로도 활용할 수 있다. 군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산책을 즐기는 군민들이 숲과 습원을 함께 둘러보며 자연 속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정산 힐링숲은 5월부터 12월까지 운영되며, 가족과 친구, 직장인 등 대상별 맞춤형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숲길 걷기와 풍욕, 명상, 숲멍, 오감만족 숲해설 등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대구시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도심 가까이에서 자연 그대로의 습원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생태 공간이 되살아났다”며, “많은 군민이 최정산에서 가을 숲의 정취를 느끼고 힐링하시길 바라며, 습원이 오랫동안 보전될 수 있도록 탐방 예절 준수에도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구 달성군은 복원사업 완료 이후에도 습원의 수분 유지 상태와 식생 회복 여부, 시설물 안전성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산림습원의 생태적 기능을 안정적으로 회복하고, 자연환경 보전과 생태탐방이 조화를 이루는 산림 공간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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