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못에서 만나는 건축·조경의 미래...‘2026 수성국제비엔날레’ 27일 개막

내달 22일까지 수성못 상화동산 일원서 개최

▲대구수성구. ‘2026 수성국제비엔날레’ 포스터ⓒ대구수성구.

건축과 조경을 통해 도시와 자연, 사람과 공간의 관계를 탐색하는 국제 문화행사가 대구수성구에 열려 주목받고 있다.

수성구(구청장 김대권)는 오는 27일부터 11월 22일까지 수성못 상화동산 일원에서 ‘2026 수성국제비엔날레’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수성구 주최, 수성문화재단과 수성국제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Living Ground(살아 있는 땅)’를 주제로, 국내외 건축가 조경가의 전시와 전문가 포럼, 시민 참여 프로그램 등을 통해 도시 공간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건축·조경의 가치를 시민의 일상과 연결한다.

수성국제비엔날레는 건축·조경 작품을 실제 도시 공간에 구현하는 이른바 ‘짓는 비엔날레’ 지향으로, 공원과 호수, 유휴 공간 등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장소에 작품을 조성하고, 이를 지역의 문화 자산으로 축적해 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올해 행사 중심에는 수성못 상화동산에 설치되는 야외 파빌리온 ‘빅 루프(Big Roof)’는, 목재 구조에 전통 한옥 건축 방식을 적용한 친환경 전시·행사 공간으로, 관람객들이 건축을 직접 경험하고 다양한 문화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전시에서는 수성구의 주요 공간·건축 사업과 관련한 설계안을 선보인다.

주요 전시 대상은 진밭골 목재친화도시, 들안예술공원, 연호지구 소규모 갤러리, 내관지 숲속광장 화장실, 고모역 유휴 공간 문화거점, 욱수지 수성파빌리온 등이다.

특히 구마 겐고, 제라드 라인무스, 크리스 반 두인, 올레 스히렌, 승효상 등 국내외 건축가와 작가들의 구상을 함께 소개해 다양한 건축·조경 디자인을 살펴볼 기회 제공으로, 지역의 자연환경과 기존 공간을 활용한 도시 재생, 공공건축의 역할 등도 조명할 예정이다.

개막일인 27일에는 전시 관람과 개막식을 시작으로 참여 작가의 작품 설명, 전문가 포럼 등이 이어진다. 포럼에서는 김대권 수성구청장이 ‘화장실, 기능에서 문화로’를 주제로 발제하고, 박경선 서울대 국토문제연구소 연구원(전 서울시 도시건축교류팀장)이 발표에 나선다.

이어 ‘Living Ground Suseong’을 주제로 전문가 토론을 진행해 건축과 조경을 통한 도시 공간의 변화, 수성국제비엔날레의 발전 방향 등을 논의한다.

아울러 시민들이 건축과 조경을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Living Village: 블록 마을 만들기’, ‘뚜비 탑 쌓기’, 건축·조경 야외 도서관, 주말 한옥 체험·기와 쌓기·명상, 들안아트몰·모티·비엔날레를 잇는 스탬프 투어, 수성못 ‘지구정원사’ 산책, ‘뚜비 찾아가는 어린이 공연’ 등이다.

또한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부터 건축·조경을 주제로 한 산책과 독서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해 시민들이 전시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하며 공간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전시는 행사 기간 휴관 없이 운영된다. 관람 시간은 평일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며, 일부 시민 참여 프로그램은 수성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하거나 현장에서 접수할 수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수성국제비엔날레는 건축과 조경으로 시민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고 수성구만의 문화 자산을 쌓아 가는 무대”라며, “수성못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에서 시민들이 도시의 변화와 가능성을 가까이에서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수성구는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지역의 공공공간과 자연환경을 문화·예술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건축과 조경을 매개로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도시의 미래를 고민하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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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용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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