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학폭 신고 56% '학교 밖'에서 발생, 경찰 '반복 피해' 집중 관리

117센터 연평균 2800여 건 접수·청소년 도박 신고 148건…피해자 보호·신종 범죄 대응 강화

부산지역 학교폭력 신고 사례의 절반 이상이 학교 밖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사이버도박과 디지털 성범죄 등 범죄 유형도 다양해지면서 부산경찰이 반복 피해자에 대한 보호와 전문기관 연계를 강화한다.

부산경찰청은 19일 학교폭력과 사이버도박, 딥페이크를 이용한 디지털 성범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마약범죄 등에 대응하기 위해 117 신고센터 운영체계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부산 경찰청 전경.ⓒ부산경찰청

경찰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지역 117센터에 접수된 학교폭력 신고는 연평균 2800여건이다. 피해 학생 본인의 신고가 62.2%로 가장 많았고 보호자 신고는 29%였다.

피해 유형은 폭력(25.5%)과 모욕·명예훼손(24.3%)이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특히 신고된 사건의 발생 장소 중 노상 등 학교 밖이 56.1%에 달해 교내뿐 아니라 학교 밖에서도 피해 예방과 보호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사이버도박 신고도 잇따랐다. 지난 5~8월 자진신고 기간 부산 117센터에 접수된 관련 신고는 148건이었다. 2023년 0건, 2024년과 지난해 각각 1건에 비해 크게 늘었지만 별도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한 결과인 만큼 실제 범죄 증가 추세와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경찰은 반복 신고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117 반복신고자 등급 관리제'를 도입한다. 최근 1년간 5회 이상 반복된 학교폭력 관련 신고 430건을 분석해 지속적인 보호가 필요한 3명을 관리대상으로 선정했다. 앞으로 월 1회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학교전담경찰관(SPO) 및 전문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실제 8개월간 360만원을 걸고 도박한 중학생이 자진신고 후 전문기관 교육 등을 통해 도박을 중단한 사례도 있었다. 지속적인 협박에 시달리던 학생에게는 학교전담경찰관이 개입해 추가 피해를 차단했다.

경찰은 교육청과 협력해 학부모 대상 예방 홍보와 학교 주변 범죄취약지역 점검을 확대한다. 아울러 상담 업무를 방해하는 상습 악성·장난 신고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김성희 부산경찰청장은 "117센터 운영 고도화를 통해 심화되는 청소년 문제에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도움이 필요한 위기 청소년에게 경찰과 전문가의 보호가 집중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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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

부산울산취재본부 문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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