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선 의원, 지방거점국립대 수도권 출신 신입생 4년 새 15.1% 증가

2027학년도 지방 국립대 신입생 등록금 전액 지원 추진...지역 취업·정주 연계가 관건

▲이인선 의원(국민의 힘 대구 수성구을)ⓒ이인선 의원 사무실

지방거점국립대에 입학하는 수도권 출신 신입생이 최근 4년간 1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7학년도부터 지방 국립대 신입생 등록금 전액 지원이 추진되면서 수도권 학생들의 지방대 진학이 확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대학 입학 이후 졸업과 취업까지 지역 정착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이인선 의원(국민의 힘 대구 수성구을)이 전국 9개 지방거점국립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출신 신입생은 2023학년도 7360명에서 2026학년도 8469명으로 1109명 늘어 증가율은 15.1%로, 같은 기간 9개 대학 모두 수도권 출신 신입생 수와 비율이 증가했다.

2026학년도 수도권 출신 신입생이 가장 많은 대학은 강원대로 3,817명(58.8%), 이어 충북대 870명(26.7%), 전북대 802명(19.3%), 제주대 436명(18.7%), 충남대 616명(15.3%), 전남대 592명(12.5%) 순으로 집계됐다.

경상국립대는 463명(10.0%), 경북대는 532명(9.6%), 부산대는 341명(7.2%)이었다.

대학별 증가 인원은 강원대가 199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대 170명, 전남대 161명, 부산대 141명, 충북대 127명 순이었다. 경상국립대는 110명, 경북대는 97명, 제주대는 57명, 충남대는 47명 늘었다.

특히 강원대는 신입생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 출신으로 나타났으며, 충북대도 전체 신입생의 4분의 1 이상을 수도권 출신이 차지했다. 수도권과의 지리적 접근성이 학생들의 대학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지만, 대학별 모집 여건과 교육 경쟁력 등 다른 요인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반면 경북대와 부산대의 수도권 출신 신입생 비율은 각각 9.6%, 7.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수도권 출신 학생의 지방대 유입이 모든 지역에서 같은 수준으로 나타나지는 않은 셈이다.

◆ 등록금 전액 지원 추진…지방대 진학 수요 변화 주목

지방 국립대의 수도권 학생 유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등록금 지원 정책도 진학 수요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힌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지역균형발전장학금 사업에 따르면 2027학년도부터 지방 국립대 30개교 신입생은 국가장학금 신청 등 지원 요건을 충족할 경우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의대·치대·약대·수의대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관련 예산 2,130억 원을 2027년도 예산안에 반영하고, 2030년까지 지원 대상을 전 학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방 국립대의 등록금 부담이 줄어들면 수도권 학생들이 지방대 진학을 선택할 유인이 커질 수 있다. 다만 등록금 지원만으로 학생들의 진학 선택과 지역 정착이 함께 늘어날지는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종로학원이 분석한 2027학년도 수시모집 결과에서도 지방 국립대의 지원자 증가세가 나타났다. 지방 국립대 21개교의 지원자 수는 전년보다 7.6% 늘었으며, 지방거점국립대 9개교는 5.2%, 나머지 지방 국립대 12개교는 12.6% 증가했다.

◆ 입학 넘어 취업·정착까지…지역 연계 정책 필요

수도권 출신 학생의 지방대 진학이 늘더라도 졸업 후 수도권으로 이동한다면 지역 인재 확보와 인구 유입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이에 따라 학생 유치뿐 아니라 지역 기업 취업과 정주 여건 개선을 연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인선 의원은 “수도권 학생들의 지방거점국립대 진학이 증가하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며 “내년부터 등록금 부담까지 줄어들면 지방 국립대가 수도권 학생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진학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과 가까운 대학에 학생 유입이 집중되는 만큼 졸업 후 다시 수도권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며 “지방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이 졸업 후 어디에서 취업하고 정착하는지 파악해야 정책의 실질적인 효과를 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방거점국립대 육성은 학생 유치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등록금 지원과 함께 지역 기업 취업 연계, 양질의 일자리 확충, 정주 여건 개선 등을 추진해 지방에서 교육받은 인재가 지역에 남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방거점국립대의 수도권 출신 신입생 증가와 등록금 지원 확대가 지역 대학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향후 정책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신입생 유입 규모뿐 아니라 졸업생의 지역 취업률과 정착률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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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용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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