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온산공단 '불기둥'…위험물 탱크 7기 화재·7000명 긴급 대피

부승화학서 톨루엔 소분 작업 중 발화 추정…국가소방동원령 발령, 인명피해 없어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의 화학공장에서 발생한 불이 위험물 저장탱크 7기로 번지면서 인근 근로자 약 7000명이 긴급 대피했다. 인화성 물질이 밀집한 시설에서 화재가 확산하자 소방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추가 피해 차단에 나섰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 41분께 울산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 부승화학에서 불이 났다. 현장에서는 여러 차례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았으며 인근 에쓰오일(S-OIL)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에서도 작업이 중단됐다.

▲14일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 한 제조업체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불은 톨루엔을 저장탱크에서 200ℓ 드럼통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주변 드럼통으로 옮겨붙은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시너·아세톤·에탄올·자일렌 등 인화성 물질을 보관하는 옥외 저장탱크 7기까지 번진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4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10시 17분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렸다. 소방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인화성 물질이 밀집한 시설 특성상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재 당시 공장에 있던 작업자 16명은 모두 대피했으며 인근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 근로자 약 7000명도 긴급 대피했다. 낮 12시 50분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 울주군은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해 주민들의 안전 유의와 차량 우회를 당부했다.

소방당국은 인접 시설로 불길이 추가 확산하는 것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피해 규모는 진화 이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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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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