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양경찰서 소속 간부 2명이 잇따라 성비위 의혹에 휩싸이면서 공직기강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조직 내 비위를 감시하는 감찰 담당 간부까지 의혹에 연루되면서 해경의 내부 통제 기능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부산해경에 따르면 부산해경 소속 A 경위는 지난달 말 팀원들과 회식하던 중 여성 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달 초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으며 A 경위는 지난 6일 직위해제됐다.
감찰 업무를 담당하던 B 경감도 회식 자리에서 여성 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지난달 21일 제기됐다. 부하 직원의 휴가 사용과 관련한 부당한 처우 의혹까지 불거진 B 경감은 대기발령 등 인사 조치를 받았으며 해양경찰청 본청의 감찰을 받고 있다.
두 사건 모두 수사와 감찰이 진행 중으로 비위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내부 비위를 감독해야 할 간부까지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됐다는 점에서 관리·감독 체계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된다.
부산해경은 지난 7일 성대훈 서장 주관으로 직원 230여 명을 직접 교육하고 함정 출동과 교대근무 등으로 참석하지 못한 370여 명에게도 별도 교육을 실시했다. 성비위와 폭력, 음주운전 등 주요 비위 예방과 복무 규정 준수를 강조했다.
다음 달 6일까지 특별대책 기간을 운영하며 전 직원에게 주 2회 비위 예방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대책 기간 중 발생하는 비위에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피해자와 신고자에 대한 2차 피해 방지 조치도 강화한다.
해경의 공직기강 문제는 국정감사 자료에서도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문금주 의원이 해양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발생한 비위는 530건으로 이 중 성비위가 53건(10%)을 차지했다. 경감·6급 이상 간부급 공무원의 비위도 129건에 달했다.
성대훈 부산해경서장은 최근 제기된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확인된 위반 행위는 관계 법령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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