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인 절반은 10년 후 미래 '비관적'…서삼석 의원, 전국 수협 조합원 1200명 조사

소득 안정·재해 대응·인력난 해소 '요구'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

전국 어민 절반가량이 10년 후 어업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어민 행복지수도 일반 국민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인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이 전국 수협 조합원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어업인 의견조사'에 따르면 10년 후 어업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전망한 응답은 50.6%로 집계됐다. 2020년 첫 조사 당시 46.2%보다 4.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어민 행복지수는 평균 5.61점으로, 국회미래연구원의 '한국인의 행복조사' 평균 6.56점과 세계행복보고서(WHR 2026)에 나타난 한국 행복도 6.04점보다 낮았다. 주거·교육, 교통·문화, 소득·일자리 등 어촌 생활 여건에 대한 긍정 평가도 2020년보다 감소했다.

어민들이 정부에 가장 필요하다고 꼽은 정책은 '어가 소득 안정 및 경영 안전망 구축'으로 47%를 차지했다. 이어 어업재해 대응 및 보상 강화 39%, 수산자원 관리 및 보전 강화 37% 순이었다.

인력난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업 인력이 충분하다는 응답은 6%에 불과했으며, 71%는 인력 부족 해소를 위한 정부의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어촌 빈집 정책에 대한 불만도 컸다. 정부의 빈집 관리·활용 정책에 불만족한다는 응답은 40.1%로, 긍정 평가 17.8%를 크게 웃돌았다. 해결 방안으로는 귀어·귀촌인을 위한 빈집 리모델링과 거주 지원, 빈집 철거 지원금 확대, 워케이션·민박 등 활용 활성화가 제시됐다.

수산 분야의 독립적인 정책 대응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확인됐다. 수산 전담 차관 신설에 55%가 동의한 반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11%에 그쳤다. 수협회장 직선제 도입에도 46.8%가 찬성해 조합원의 직접 참여와 대표성 확대에 대한 요구가 나타났다.

정부가 추진 중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대해서는 찬성 33%, 반대 29%로 조사됐다. 다만 찬반 격차가 4%포인트에 불과해 표본오차를 고려할 경우 우세를 단정하기 어렵다.

연령별로는 20~40대에서 반대가 31.1%로 찬성 26.9%보다 높았지만, 50대 이상에서는 찬성 34.4%, 반대 28.5%로 반대보다 찬성이 많았다.

서삼석 위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갈수록 팍팍해지는 어민의 삶과 어촌의 위기, 우리 어업이 처한 어려움이 여실히 확인됐다"며 "정부와 국회 등 관계기관은 어민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소득과 경영 안정, 재해 대응, 인력난 해소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서삼석 위원장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티브릿지에 의뢰해 전국 만 20세 이상 수협 조합원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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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서

광주전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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