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소재 상가에서 천장 붕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골프장에 방문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등 야당에서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대통령도 휴일에 골프를 칠 수 있다면서 휴일 골프에 시비를 걸지 말고 자기 눈의 대들보를 보라고 말했다.
11일 박지원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 본인 계정에 "꼭 미국과 비교할바는 못되지만 미국 부시는 걸프전쟁 중에도 한 달 간 휴가, 골프를 즐긴다. 트럼프의 골프 애호는 설명할 필요가 없다"며 "군도 작전개념으로 영내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면서 영내 대기를 한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우리나라에서도 골프는 대중화 되었다. 대통령도 휴일에 친지들과 골프를 치는 것은 리렉스(Relax), 운동 등 당연히 하셔야 한다. 사고났는데 골프? 대형사고를 알면 대비를 하지 골프를 하겠나"라면서 대통령이 사고를 인지한 상태에서 골프를 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도 사람이다. 아무리 일벌레라도 휴식도 필요하고 기계라도 365일 24시간 돌아가면 고장난다"라며 "대통령의 휴일골프까지 시비하지 마시고 자기 눈 대들보를 보시라. 대통령의 휴일 골프는 남의 눈의 티끌보다 못하다"라고 일갈했다.
앞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대구 상가 천장 붕괴 사고 당시 이 대통령이 골프장에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이 대통령이 10일 태릉CC에서 황제 골프를 치고, 대통령 전용 클럽하우스를 열어 그곳에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 사진과 영상을 모두 공개하겠다"라고 말했다.
주 의원의 기자회견에 앞서 청와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10일 가족과 함께 태릉 골프장을 찾았다"면서 "현장에서 대구에서 발생한 상가 천장 붕괴 사고를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어 이 대통령이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직접 통화해 인명 피해 상황과 사망자 여부, 부상 정도 등에 대해 자세히 보고받은 후 인명 구조에 총력을 다할 것과 신속하고 안전한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도록 관계기관에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골프장 방문 일정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 및 사적인 휴일 일정은 확인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나 이례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비공개 휴일 일정에 대한 불필요한 논쟁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