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욱 초대 부산지방중대범죄수사청장이 6일 첫 공식 출근길에 정치적 중립과 수사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지난 2일 검찰청 폐지와 함께 부산중수청이 출범한 가운데 새 수사기관이 기존 수사기관을 둘러싼 정치적 편향과 독립성 논란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다.
김 청장은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 명지동 부산중수청 청사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의 독립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과거와 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형사사법 체계가 크게 바뀌었지만 피해자 권익 보호와 피의자 인권 보장이라는 기본 원칙에는 변함이 없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출범 초기에는 민원업무를 우선 챙기고 시설과 인력 부족 문제도 신속하게 파악해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출범 초기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부산 중수청은 정원 322명 가운데 239명, 74.2%의 인력으로 출발했다. 전국 지방중수청 가운데 충원율은 가장 높지만 정원의 약 4분의 1은 아직 비어 있다. 미충원 인력은 경찰·변호사·회계사 등 외부 전문가 경력 채용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채울 예정이다.
청사와 조직 정비도 진행형이다. 부산 중수청은 명지동 민간 업무빌딩 10~23층을 사용하고 있지만 출범 당시 일부 층은 집기와 전산 장비 설치가 끝나지 않았고 내부 업무분장 정비도 이어지고 있다. 민간 건물을 사용하는 데 따른 출입통제와 사건 관계자 동선, 수사 보안 문제도 과제로 지적돼 왔다.
중수청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역시 사건 이첩 수신과 접수·배당 등 필수 기능부터 우선 가동됐으며 사건 처리 등 전체 기능은 오는 12월 초 단계적으로 개통될 예정이다.
부산 중수청은 부산·울산·경남을 관할하며 부패·경제·마약·사이버 등 7대 중대범죄 수사를 맡는다. 기존 검찰의 주요 직접수사 기능을 넘겨받아 부울경 중대범죄 수사를 담당하게 된다.
향후 과제는 미충원 인력을 보강하고 청사·조직 정비를 마무리하는 한편 사건처리와 민원업무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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