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전 학년의 정보교육 수업시간이 2배로 껑충 뛸 예정이지만 전북지역 중·고교의 정보교사 배치율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초비상이다.
26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전북 의원(익산을·국회 교육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3월 1일 기준 전국 국·공립 중학교 2657곳 가운데 정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1706곳(64.2%)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951곳(35.8%)은 정보교사 없이 정보수업을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 중학교 배치율 격차를 보면 전북이 33.8%에 불과해 전국 평균에서 크게 못 미치는 것은 물론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중학교 정보교사 배치율이 30%대에 만족하는 지역은 전북과 함께 △강원(31.0%) △전남(33.2%) 등 단 3곳에 만족했다.
반면에 △경기(93.2%) △서울(81.9%) △울산(80.6%)은 80%를 넘었다.
정보교사가 없는 중학교 951곳 중 459곳(48%)이 전북을 포함한 전남·경북·강원 등 4개도에 몰려 있다. 교육부는 정보교사 1명이 평균 1.3개 학교를 순회하는 방식으로 공백을 메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계 고등학교 역시 942곳에 1114명이 배치돼 배치율이 118.3%에 달했지만 전북은 23.3%에 그치는 등 맨꼴치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과 비교할 때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전북의 정보교사 부족 문제는 내년부터 심각한 상황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국가교육위원회가 지난 1월 고시한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2027년 전 학년 적용 시 중학교 정보 시수는 34시간에서 68시간으로 두 배가 되고 초등학교에는 정보 34시간이 새로 생긴다.
'정보 시수'는 '정보' 과목을 학교에서 일주일에 몇 시간, 또는 한 학기나 일 년 동안 총 몇 시간 동안 가르치고 배우는지를 나타내는 기준을 말한다. 시간(時)에 수(數)를 더한 말로 일정한 기간 동안 배우거나 가르치는 수업 시간의 횟수나 총합을 뜻하는 것이다.
초등학교에는 정보교과 전담교원 자격이 없어 담임교사가 수업을 맡고 있다.
현재 교사를 채울 계획은 구체적이지 않다. 공립 중등 정보교사는 최근 4년간 874명, 연평균 219명 늘었는데 이 속도라면 미배치 중학교를 채우는 데만 4년 이상 걸린다.
정보교사 미배치율이 가장 높은 전북 입장에서는 더욱 시급한 현안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정보교사 공급 여력도 빠듯하다.
정보·컴퓨터 정교사 자격증 발급은 연 360~500명 수준이고 신규 임용은 2022년 162명에서 2026년 341명으로 늘었지만 사범대 정보(컴퓨터) 교육과정원은 5년간 182명에서 193명으로 11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병도 의원실이 국회예산정책처에 의뢰해 받은 조사분석 회답에 따르면 정보교사가 없는 국·공립 중학교와 일반고 1072곳에 2027년 정규교사를 전면 배치하고 초·중·고 정보교사 연수를 병행할 경우 5년(2027~2031년)간 추가 재정 소요는 2981억원, 연평균 596억원으로 추계됐다.
한병도 의원은 "AI와 정보를 가르칠 교사가 없는 학교가 951곳인데 교사 배치에는 목표조차 없다는 것은 순서가 뒤바뀐 것"이라며 "정보시수가 두 배로 늘어나는 2027년까지 배치 로드맵과 지역격차 해소 대책, 초등 정보 전담교사 양성계획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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