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시작한 격투기가 그의 인생을 바꿨다.
로드FC 밴텀급 잠정 챔피언 김현우(24)는 엘리트 체육 경력도, 투기 종목 경험도 없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고교 1학년 때 취미로 종합격투기(MMA)를 시작한 그는 하루 7시간에 가까운 훈련을 버텨내며 챔피언 벨트까지 거머쥐었다.
김현우가 처음 MMA 체육관을 찾은 것은 단순한 호기심에서였다.
그는 “취미로 다니다 감독님의 권유로 대회에 나갔는데 얼떨결에 이겼다”며 “너무 재미있어서 그때부터 격투기에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수도권과 비교해 훈련 인프라와 선수 후원 환경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김현우는 “식단이나 크로스핏 등 보충 운동에 들어가는 비용도 적지 않다”며 “감독님이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줬고 함께 훈련하는 동료들도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의 하루는 대부분 훈련으로 채워진다.
오전 9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크로스핏을 하고 오후 2~4시 메인 훈련에 이어 오후 7~10시 다시 야간 훈련을 한다. 하루 평균 6시간 30분에서 7시간을 운동에 쏟는다.
챔피언에 오른 뒤 주변의 시선도 달라졌다.
김현우는 “전화가 오면 ‘챔피언’이라고 불러주고 길에서 알아보거나 사진을 요청하는 분들도 생겼다”며 “가족들도 지금은 누구보다 열심히 응원해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목표는 잠정 챔피언에 머물지 않는다.
가장 먼저 넘어야 할 상대는 자신에게 패배를 안긴 김수철이다. 두 선수는 내년 3월 밴텀급 통합 타이틀전을 치를 예정이다.
김현우는 “김수철 선수는 정말 대단한 선수지만 반드시 이겨 통합 타이틀을 차지하고 싶다”며 “벨트를 빼앗기지 않고 지켜내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그 다음 목표는 세계무대다.
그는 “UFC나 일본 라이진(RIZIN) 같은 해외 메이저 단체에 진출하고 싶다”며 “단순히 출전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그곳에서도 챔피언이 되는 것이 가장 큰 꿈”이라고 밝혔다.
선수 은퇴 이후에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자신의 운동복 브랜드를 만들거나 음식점을 운영하는 등 격투기와 다른 삶도 생각하고 있다.
김현우는 “지금은 인생의 모든 것을 운동에 쏟고 있다”며 “현재는 오직 운동에 100%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범한 고교생으로 체육관 문을 열었던 김현우는 이제 한국 MMA 정상에서 세계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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