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군산시 어청도에서 지난 21일 80대와 60대의 응급환자 2명이 원광대병원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로 긴급 이송됐다.
이날 오전 어청도에 거주하는 80대 여성이 다량의 출혈 증세를 보여 닥터헬기가 긴급 출동했다.
같은 날 낮에는 혈압 상승과 심한 어지럼증, 기력 저하로 거동이 어려운 60대 여성을 원광대학교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두 환자는 군산해경과 원광대학교병원의 신속한 연계를 통해 원광대학교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돼 의료진에게 인계됐다.
60대 환자는 진료 후 퇴원했으며 80대 환자는 출혈이 멈춘 상태로 입원해 경과를 관찰하고 있다.
닥터헬기 도입 10년차를 맞은 원광대병원이 군산 도서지역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에 기여한 사례의 하나이다.
원광대병원은 닥터헬기와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외상센터를 기반으로 전북은 물론 충남 서천·보령 등 인접 지역까지 아우르는 중증응급환자 이송·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해양경찰과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현장 출동부터 이송, 병원 수용과 전문 치료까지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의료 접근성이 낮은 도서·산간지역의 응급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닥터헬기 운항을 시작한 원광대병원은 올해 도입 10주년을 맞았다.
이날 현재 누적 요청 건수는 2511건으로 이 가운데 총 1645건의 환자를 이송했다.
주요 이송 질환은 중증외상과 급성관상동맥질환, 급성뇌졸중 등으로, 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한 중증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전문 치료로 연계하며 지역 필수의료를 책임지는 항공응급의료체계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7월부터는 중형 닥터헬기 'AW-169'를 운항하며 확대된 운항 범위와 기내 처치 공간을 기반으로 장거리 이송과 다수 환자 발생 상황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하태욱 항공의료팀장(응급의학과 교수)은 "닥터헬기는 단순한 이송 수단이 아니라 의료진이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응급진료를 시작하고 병원 치료까지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며 "도서지역 주민들이 거리와 이동 여건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빈틈없는 항공응급의료체계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서일영 원광대병원장은 "응급의료는 환자가 거주하는 지역이나 병원과의 거리에 따라 차이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지역 주민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중증응급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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