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목사고을 나주, '동헌' 다시 세운다…관아 역사공간 복원 본격화

금성관·목사내아·향청과 하나의 역사문화축으로 연결…원도심 문화관광 활성화 기대

▲나주시가 국가유산청 사적분과위원회에 제출한 '나주목 관아와 향교 동헌터 정비계획'이 심의를 통과하면서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사진은 나주목 관아 동헌 정비 사업 부지인 동헌터 전경.ⓒ나주시

천년 목사고을 나주의 행정 중심이었던 나주목 관아 '동헌'이 역사적 고증을 거쳐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17일 나주시에 따르면 최근 국가유산청 사적분과위원회에 제출한 '나주목 관아와 향교 동헌터 정비계획'이 심의를 통과했다.

이번 심의 통과로 나주시는 동헌 재현과 연지 복원, 주변 역사문화공원 조성 등 동헌터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동헌 재현은 단순히 옛 건축물을 새로 짓는 방식이 아니라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유구와 문헌자료, 옛 지도와 사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고증을 거친 공간 재현에 최대한 충실하게 구현할 계획이다.

동헌터에는 동헌 건물 1동을 재현하고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연지 1기를 복원한다.

동헌의 구체적인 규모와 형태는 과거 사진과 문헌, 옛 지도, 다른 지역 동헌 사례 등을 검토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주변 공간은 시민과 관광객이 문화유산을 둘러보며 머물 수 있는 역사문화공원으로 꾸민다. 보행로를 정비하고 가로등과 보안등, 이동식 플랜터 등 편의·경관시설도 확충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동헌 하나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옛 나주목 관아의 공간구조를 회복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동헌은 조선시대 지방관인 나주목사가 공무를 수행했던 나주목 관아의 핵심 공간이며, 동헌 재현이 완료되면 보물 금성관을 비롯해 목사내아와 향청 등 주변 관아 유적과의 역사적 연계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각 문화유산 사이의 보행 연결성도 강화해 금성관과 동헌, 목사내아, 향청을 보행 동선으로 연결해 각각의 문화유산을 개별적으로 관람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옛 나주목 관아의 공간과 기능을 하나의 흐름으로 체험할 수 있는 역사문화 탐방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나주시는 지난 2012년 매일시장 철거 이후 나주목 관아의 역사적 공간을 되살리는 정비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금성관 서익헌과 동익헌, 연못, 향청 등을 차례로 정비했으며 이번 심의 통과로 핵심 공간인 동헌터 정비도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시는 오는 10월 실시설계비 1억8000만원을 신청하고, 오는 2027년부터 국가유산청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동헌의 건축 형태와 규모, 연지 복원, 역사문화공원 등 세부적인 건축·공간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며, 사업비는 총 2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번 사적분과위원회 심의 통과는 국가유산청 및 전문가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발굴 성과와 역사자료를 토대로 동헌의 재현 방향을 정립해 온 결실"이라며 "동헌을 중심으로 금성관과 목사내아, 향청 등 나주목 관아의 역사적 공간과 상징성을 온전히 되살려 천년 목사고을의 정체성을 한층 선명하게 하고, 나주만의 차별화된 역사문화 콘텐츠로 발전시켜 원도심 문화관광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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